국제수학올림피아드 미 대표로 선발된 나인성

2010.07.13 09:35:04 호수 0호

“대학은 한국에서 갈래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수학의 정석’ 푼 ‘괴물’
세계언어학올림피아드에도 미국 대표로 선발


매년 전세계 수학 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루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대회에 한국인 학생이 미국 대표로 뽑혀 화제다.
 
미국 뉴저지주 올드 타판 노던 밸리 하이스쿨 10학년에 재학중인 나인성(17)군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나군은 서울 대원외국어고에 다니다가 지난해 1월 국세청에 근무하던 부친이 뉴욕 세무관으로 발령받으면서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왔다.

노던 밸리 하이스쿨 10학년으로 전입하자마자 나군은 ‘괴물’로 불렸다. 첫 시험에서 2등과의 격차를 한참 벌리며 전교 1등을 차지한 것.

나군은 이번 올림피아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미국 학생 20만여 명과 함께 응시해 6명의 미국 최종 대표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 없이도 미국 내 고교에 재학하는 학생이면 참가자격이 있어 한국 국적인 나군도 미국 대표로 참가하게 됐다. 함께 선출된 6명 가운데 백인은 2명에 불과하고 나 군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중국계 미국인이다.

대회는 견학 일정 등을 포함해 2주 정도 진행되며 실제 시험은 이틀 간 6문제를 푸는 것으로 치러진다. 최고 난이도의 서술형으로 그 중 가장 어려운 문제는 한 나라에서 푸는 사람이 한 명 나올까 말까하는 정도라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미 <수학의 정석>을 풀었다는 나군은 수학만 잘하는 ‘괴물’이 아니다. 수학올림피아드에 이어 바로 열리는 세계언어학올림피아드에도 미국 대표 8명 중 한 명으로 선발된 것.

한편, 나군은 미국 대표로 뽑힐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은 학생이지만 대학은 한국에서 가겠다는 뜻을 비쳤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가 수능시험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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