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

2010.07.13 09:32:12 호수 0호

“나보고 대선 출마하라고?”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권 도전과 관련, 미묘한 입장 변화로 시선을 끌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연임에 성공한 후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선거 전후 시종일관 차기 대권 도전에는 거리를 둬 왔다. 김 지사는 지방선거 전 차기 대선출마에 대한 질문에 “그런 생각 안한다”고 했으며 선거 후에도 “중간에 (지사직을) 그만둔다는 게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차기 대권과 관련, “많은 사람들이 당신밖에 없다 얘기를 많이 해 부담이 된다”고 말한 데 이어 “실제로 나를 보고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늘어난 건 사실”이라고 해 사실상 출마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받고 있다.

김 지사는 “내가 아직 제대로 그런 생각을 해보거나 준비를 하는 수준이 못되기 때문에 매우 부담스럽고 당황스러운 이야기”라면서도 “전에는 우리 같은 사람은 아예 거론이 안 될 정도였는데 갑자기 이렇게 되는 걸 보니 국민이 굉장히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해 은근슬쩍 자신의 대권 도전을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가 일각에서는 김 지사가 지방선거 이후 정치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오고 있는데다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전 대표와 미묘한 각세우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을 두고 “차기 대권행보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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