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2010.07.13 09:30:28 호수 0호

‘Mr.애니콜’ 강단 선다

연세대 공대 정교수로 특채
‘총장급 급여’파격적 대우


‘Mr.애니콜’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세대 교수로 부임한다.
연세대는 최근 이 전 부회장을 본교 공과대 산하의 글로벌융합학부에 정교수로 특별 채용했다고 밝혔다.

글로벌융합학부는 인천 송도의 연세대 국제 캠퍼스에 신설되는 학부다. 정보기술과 나노공학, 에너지·환경 분야에 경영학과 사회과학을 접목한 신지식을 다룬다. 이 전 부회장은 이 중 ‘IT융합’부문 강의를 하게 된다.

이 전 부회장은 전기공학과 학사 출신이다. 박사 학위가 없는 산업계 인사를 겸임교수나 석좌교수가 아닌 정교수로 뽑는 것은 국내 대학가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연세대 측은 “전 세계 무선통신 분야를 선도했던 역량을 인정해 오랜 기간 교수 임용을 추진, 이 전 부회장이 장고 끝에 학교 측의 제안을 수락했다”며 “총장과 같은 수준의 연봉을 보장받는 등 국내 IT업계의 최고 권위자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파격적인 대우로 모시게 됐다”고 전했다.

이 전 부회장은 “IT를 기반으로 한 미래 기술 융합 분야를 연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국내외 주요 연구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한국의 교육·산업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인하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이 전 부회장은 197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90년대 중반부터 승진을 거듭,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약 7년 동안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으로 재직하며 삼성 휴대전화 애니콜 신화를 썼다. 이후 기술총괄 부회장(CTO)과 대외협력담당 부회장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회사 상담역으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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