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탁의 정석투자> 손절매와 물타기

2015.07.29 14:29:22 호수 0호

모든 매매행위는 결국 수익을 목적으로 한다. 매수와 동시에 수익이 발생하길 원하지만 쪽집게 도사가 아닌 이상 모든 종목에서 원하는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다. 매수 후 손실이 발생하는 원인 중 대표적인 것이 적정 주가를 잘못 예측하여 매수하는 경우이다.



둘째는 전체 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대부분의 종목이 순환 하락하면서 자신의 종목도 더불어 빠지는 것이고 셋째는 공장에 불이 난다든지 제품에 이물질이 나오는 등의 악재가 터져 급락하는 경우다.

가치 투자를 표방하는 투자자들의 이론에 따르자면 매수 후 주가가 하락하면 더 싼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이므로 추가 매수(이른바 물타기)를 해야 하겠지만 그의 기준에 가치주라 해도 제대로 된 반등 없이 지속적으로 내리막을 걷는 주식에 계속 물타기를 하는 것은 투자자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겠다.

예를 들어 만원에 100주(투자금 100만원)를 투자하고 10%하락시마다 50주를 물타기 한다면 주가가 41% 하락하여 5900원에 이르게 되면 총투자금 2백 85만원, 27.4% 손실율에 손실금은 78만원이 되며 최초 투자금 100만원에 비하면 손실율 78%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예는 실제 주식의 개별 종목 차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다.

2011년 66만원으로 잘 나가던 OCI 주가가 2015년 7만원까지 하락할 줄 누가 예측 했겠는가? 만약 -10%에서 손절매(주가 하락을 예상하여 매수가격 이하에서 매도해 손실을 확정하는 행위)했다면 손실금액은 10만원이고 매도 금액 90만원을 재활용하면서 치명적인 손실도 예방하고 기약 없이 흘러내리는 주가를 보며 마음 졸이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손절매 이후 주가가 급등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경우에도 재매수를 염두에 두고 일정한 기준을 설정하여 손절매를 감행해야 한다. 자존심을 걸고 시장과 싸우려는 고집은 계좌를 멍들게 하는 원인이 된다.


개인투자자의 가장 큰 실패 원인이 이익을 빨리 취하고 손실을 그냥 두고 보는 것이다. 손실을 보고 파는 것을 누가 좋아 하겠는가. 하지만 화초 인줄 알고 키웠는데 잡초로 판별되면 뽑아 버려야 하는 것이다.

세 번째 경우, 즉 돌발 악재로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에는 기업의 근본 가치를 훼손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가 추이를 잘 관찰하여 오히려 추가 매수할 수 있는 역발상 투자의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겠다. 증시는 7월 들어 변동성이 큰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제약 바이오주의 활발한 시세에 이어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 정책에 따라 건자재주가 주도주 역할을 하는가 싶더니 DTI 및 LTV 정책의 변화 방침 때문에 잘 가던 건자재주가 주춤거리며 주도주 부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상해 종합 지수는 1800여개 종목이 하한가로 추락하며 8.5% 급락세를 보이는 등 심한 변동성을 보여 시기를 결정하는 일만 남은 미국 금리 인상과 더불어 당분간 한국 증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 오닐의 이론에 따르면 한국 증시는 7월초 이미 천정을 친 것으로 보이며 현금을 비축하되 서둘러 재진입 하지 않아야 한다.

<hthwang07@hanmail.net> 
 

[황호탁은?]

▲ 공학박사, MBA
▲ EU(유)인베스트먼트 대표
▲ 전 KT, 동원그룹 상무
▲ 전 성결대학교 교수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