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탁의 정석투자> 추세매매의 대가 ‘제시 리버모어’

2015.07.17 11:05:09 호수 0호

제시 리버모어는 단 한번도 주식투자 외에는 직업을 가져본 적 없이 평생을 전업 투자자로서 살았다. 월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개인투자자로 불리는 그는 15세에 단돈 5달러로 주식 투자를 시작하여 1929년 1억 달러(현재 가치 한화 2조원 이상)를 벌어 들이며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그는 투자자들의 필독서로 꼽히는 에드윈 르페브르의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에 나오는 실제 주인공으로서 추세 매매 기법을 정립하여 실전에 적용하였다. 그가 정한 투자 10원칙 중 대표적인 것을 꼽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오를 땐 희망을 떨어질 땐 두려움을 가져라. 이는 추세매매를 나타내는데 추세란 시장 또는 종목에 붙는 힘의 방향을 나타내는 말이다. 추세에는 상승추세, 박스권 등락 그리고 하락추세가 있다. 주가 이동평균선이 우상향으로 돌아 서고 거래량이 받쳐 주면서 동시에 고점과 저점을 높이면 상승추세에 접어 들었다고 볼 수 있다. “역사는 긍정적인 사람들이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주가가 상승 추세에 있다는 확신이 들면 더 오른다는 희망을 가져야지 괜한 하락의 두려움을 가지고 서둘러 매도 해서는 안 된다.

상승세를 지속하다 뜻 밖의 호재가 터져 급등 양상을 보이는 경우도 많은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종목과 결혼한 듯 붙들고 있으며 매도 시점을 놓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둘째, 무모한 사람이 쉬지 않고 투자한다. 하락장에는 70% 이상의 종목이 돌아 가면서 하락하며 각각 시장 수익률에 못 미친다. 애써 상승주를 발굴해도 갑자기 급락세를 연출하여 수익률을 까먹게 한다.

이렇듯 투자가 꼬이면 쉬어야 한다. 하락장에서 상승하는 일부 종목을 보며 100% 주식으로 채워 놓으면 낭패 보기 십상이다.


셋째, 정보나 추천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기대하지 말라. “당신만 알고 있어”라는 은밀한 정보를 받아 매수하는 순간 자신이 설거지에 동원 됐다고 생각하면 된다. 최근 가치투자로 유명한 사이트에서 별도 SNS로 많은 추종자를 이끌던 리더가 반복해서 호재를 띄우며 구성원의 매수를 유도한 후 자신은 고점에서 팔아 치워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특히 중소형주의 경우 자신도 모르게 작전에 동원될 수 있고 심지어 상장폐지를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매매 행태는 한두 번 성공했다 해도 반복하면 끝이 좋지 않다. 증권방송이나 유료 사이트 등을 통해 타인의 추천주에 의지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실력 없는 수익은 사상누각일 뿐이다. 그간 메르스, 중국증시 폭락 그리고 그리스 문제 등 증시 불안의 요인들이 진정 기미를 보이며 한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고 있다.

그리스 사태와 같이 해묵은 문제가 다른 변수와 맞물려 크나큰 변동성의 원인이 되는 것은 한국 증시의 체력과도 관계돼 있다. 한국 주요 기업들의 현황과 불안하게 보이는 성장성이 다른 요소들의 영향을 많이 받아 증시의 발목을 잡는 것이다. 앞으로도 미국의 금리 인상 자체와 그로 인한 남미 등 신흥국 들의 경제 위기 우려로 주가 조정이 있을 수 있다. 더구나 미국 금리 인상은 일회성이 아닐 것으로 예상되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대응해야 한다.


[황호탁은?]

▲공학박사, MBA
▲EU(유)인베스트먼트 대표
▲전 KT, 동원그룹 상무
▲전 성결대학교 교수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