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아트인> 현대미술 새 지평 김승영·FABRIKR

2015.07.13 10:00:07 호수 0호

"바람이 들립니다 파도를 느낍니다 바다가 보입니다"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서울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6층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색다른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열린 기획전 제목은 '터치더씨(Touch The Sea)'이다. 터치더씨는 기존 평면적 관람 방식에서 탈피해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과 아름다운 조형미를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터치더씨를 만든 두 주인공은 설치미술가 김승영씨와 아티스트그룹 FABRIKR(이하 패브리커)이다.



"바람이 들립니다. 파도를 느낍니다. 바다가 보입니다."

무더운 여름, 청량감을 안겨줄 색다른 전시가 준비됐다. 관객이 보고 듣고 느끼는 새로운 형태의 미술 전시다. 전시를 준비한 서울 에비뉴엘 아트홀은 지난 2일 “"대미술 작품의 아름다운 조형미를 오감을 통해 느껴보는 체험형 전시 'Touch The Sea'(이하 터치더씨)가 서울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6층에서 개최됐다"라고 알렸다.

체험형 전시

터치더씨는 우리에게 친숙한 바다를 주제로 그림·소리·영상이 결합한 입체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작품의 배열부터 전시장의 구조까지 관객이 좀 더 전시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

'가상의 해변'을 모티브로 한 터치더씨는 설치미술가로 유명한 김승영(Sound by 오윤석 음악감독) 작가와 아티스트그룹 패브리커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서울 에비뉴엘 아트홀은 이번 터치더씨가 나른한 여름, 관객의 오감을 깨워줄 것으로 자신했다.


김 작가는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한 뒤 국립현대미술관·광주비엔날레·부산비엔날레 등지에서 전시를 연 명망 있는 예술가다. 지난 2012년에는 '기억을 거닐다'라는 참여형 전시를 통해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당시 김 작가는 9000개의 붉은 벽돌에 일일이 언어를 새겨 유적처럼 쌓은 설치작품과 물웅덩이 위에 1000여명의 이름을 반사 시킨 '기억 1963-2012'라는 비디오작품을 선보였다.

패브리커는 김동규, 김성조로 이뤄진 아티스트그룹이다. 이들은 아트퍼니쳐 등 단일 오브제부터 공간 전체를 아우르는 설치미술까지 폭넓은 작업 스펙트럼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장르에 국한하지 않는 패브리커는 오브제를 거대한 공간의 축소판으로 인식하고, 때로는 오브제를 확장시키는 방법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패브리커의 관심은 디자인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데 있으며, 사물이나 공간, 대상을 새롭게 해석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 에비뉴엘 아트홀 '터치더씨' 공동기획
그림·소리·영상이 결합…입체적 관람 가능

이번 전시에서도 패브리커는 기존 장르의 답습을 거부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김 작가 역시 여름 밤바다가 주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다양한 시각예술로 담아냈다. '눈을 감고 손으로 바다를 느끼'는 컨셉의 터치더씨는 관객에게 여름 바다 앞에 서있는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에비뉴엘 아트홀의 구혜진 큐레이터는 전시 설명에서 "시각, 후각, 청각, 촉각, 미각 등 인간이 사물을 인지하는 경로는 다양하지만 받아들이는 마음은 하나"라면서 "한 공간이 예술이 되는 전시로 다각화된 인식의 방법들을 활용해 직접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예술작품의 입체적 관람방식은 새로운 소통 방식"이라며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고, 난해한 현대미술을 쉽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쉽고 친숙하게

우리가 몰랐던 '제3의 눈'을 통해 바다를 체험하게 될 터치더씨. 바쁜 도심 속 잠시나마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다면 가상의 바다로 달려감은 어떨까. 한여름밤의 달콤한 휴식이 터치더씨 전시장에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5일까지다.

 

<angeli@ilyosisa.co.kr>

 

[김승영 작가는?]

▲ 홍익대 조소과 및 동대학원 졸업
▲ 개인전 아산정책연구원(2012), 분도갤러리(2011), 사비나미술관(2011),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2009), cafe for contemporary art 밴쿠버(2009·캐나다), CEAAC(2009·프랑스), 아트팩토리(2007) 등 11회
▲ 프로젝트전 미국 뉴욕(종이비행기·2000), 일본 오이타(배 Project·2011), 대한해협 공해(Picnic ot the Ocean Performance·2002) 등 다수
▲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이화여대 박물관, 미국 Silicon Ggraphics 등 다수

[패브리커는?]


▲ 삼성전자, 제일모직, 젠틀몬스터, 네스프레소, 나이키, BMW 등 공동 프로젝트 다수
▲ 예술의전당, 코엑스, 서울대미술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워커힐쉐라톤호텔, KIAF 등지에서 기획전 다수
▲ 영구 런던, 중국 베이징, 독일 뮌헨 등 해외 전시 다수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