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좌관 재직현황 들여다보니

2010.06.29 09:26:23 호수 0호

한달에 한번, 보좌관 교체하는 날?

18대 국회가 출범한 후 국회의원과 손발을 맞추고 있는 보좌진들은 몇 명이나 될까.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지난 6월15일 정보공개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18대 국회 출범 후 총 3461명의 보좌직원들이 재직하거나 교체됐다. 이중 현재 299명 국회의원들의 보좌직으로 재직하고 있는 이들은 1907명이며 2년 동안 1554명의 보좌직원이 면직했다. 한차례 물갈이가 이뤄진 셈이다.

하지만 보좌직원들의 ‘물갈이’도 국회의원들마다 달랐다. 지난 2년 동안 보좌직원을 한번도 교체하지 않은 의원이 있는가 하면 22명이나 교체된 의원도 있었던 것. 4급 보좌관에서 5급 비서관, 6급·7급 비서까지 직책도 다양했다. 이들 중에는 임용된 지 두 달이나 세 달, 심지어 한 달 만에 그만둔 이도 있었다. 국회는 이 자료와 관련, “국회사무처 소속 직원의 임면 사항과 퇴직사실 확인 등 인사에 관한 개인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해당 국회의원의 이름은 비공개 처리했다.

이에 대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측은 “정보공개법 제9조 6호 라항에 보면 직무를 수행한 공무원의 성명·직위는 비공개대상정보가 아니”라며 “국회의원과 공무원별정직인 보좌직원도 당연히 공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회의원 보좌직이면 막중한 위치에 있는 것 아니냐”며 “임용된 지 한달도 안돼서 교체되는 보좌직원들이 그런 역할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지, 또 보좌직원을 수시로 바꾸는 의원들은 진지한 고민이 있었는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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