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사건 X파일>

2010.06.22 12:57:19 호수 0호

의처증 남편 살해한 30대 주부
“폭행·의처증 더는 못 참아!”
남편의 도가 지나친 ‘의처증’이 결국 살인을 불렀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지난 16일 평소 아내의 남자관계를 의심하던 남편을 살해한 30대 주부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살해된 오모(52)씨는 평소 아내 신모(39·여)씨에게 가정폭력을 일삼았고, 신씨가 다른 남성과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하는 등 의처증이 매우 심각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15일 오전에도 오씨는 술에 취해 자신의 집에서 행패를 부렸다. ‘의처증’이 발동한 오씨는 신씨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남자관계를 추궁했고, 흉기를 두고 승강이를 벌이던 신씨는 흉기를 빼앗아 남편을 찔러 살해했다. 신씨는 범행 후 딸에게 “엄마가 아빠를 살해했으니 경찰에 신고하라”고 말했고, 집안에서 긴급 체포됐다. 경찰조사에서 신씨는 “남편이 의처증이 심해 평소 폭력에 시달려왔고, 그날도 남편이 흉기로 위협하며 폭행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유명 클럽 DJ 트위터 예고자살
“설마 했는데… 이럴 수가”

최근 인터넷 소통의 장으로 사랑받고 있는 트위터에 자살을 예고한 남성이 실제 숨진 채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다. 홍대의 유명 클럽 DJ인 이모(27)씨는 지난 13일 오전 4시20분께 자신의 트위터에 “자살하려 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종적을 감췄다. 이씨가 남긴 글을 본 팔로워와 트위터 방문자들은 이씨를 걱정하며 행적을 찾았지만 자살 예고 이틀 만에 이씨는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지난 15일 오전 5시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난지한강요트장 난간에 목을 매 숨져 있는 이씨를 지나가던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 이씨의 트위터에는 일상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었지만 ‘우울증 극대화’라는 글도 존재해 자살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씨는 DJ팀 동료와 가족들에게도 유서를 남겼으며, 유서에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고인의 트위터에는 “막아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안타까움과 애도의 물결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트위터 예고자살에 모방 자살이 뒤따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9세 연하 내연녀 살해시도 남성 체포
68세 유부남결별요구에 격분, 흉기 휘둘러

29세 연하의 내연녀의 이별 선언에 격분한 68세 유부남이 내연녀를 살해하려 한 사실이 알려졌다. 정상적인 가정을 꾸리고 있는 김모(68)씨는 식당에서 우연히 이혼녀인 A(39)씨를 알게 됐고, 두 사람은 1년 전부터 내연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A씨가 “헤어지자”고 요구했고, 내연녀의 이별 선언을 받아들이지 못한 김씨는 지난 14일 오전 7시50분께 내연녀가 거주하고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모 아파트에 찾아갔다. 미리 흉기를 준비한 김씨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왜 헤어지자는 거냐. 죽여버리겠다”며 A씨의 등과 목, 팔 등을 흉기로 찌른 뒤 달아났다.

다행히 A씨는 목숨에는 지장이 없고, 전치 3주의 상해를 입는데 그쳤다. 달아난 김씨는 지난 16일 김해 서부경찰서에 의해 검거,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1년 전부터 교제 했던 A가 헤어지자면서 이 사실을 가족에게 알려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말했다.

내연녀 아들 살해범, 남편도 살해 자백
“살인이 제일 쉬웠어요”

뇌병변 장애 남편 살해 후 내연녀 변심
홧김에 아들 여관으로 유인, 폭행 살해



지난 13일 내연녀의 아들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39)씨가 지난해 내연녀의 남편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김씨는 지난 8일 오후 6시께 내연녀 이모(49·여)씨의 8살 난 막내아들 장모군을 서울 동소문동의 한 여관방으로 유인했다. 평소 김씨를 “삼촌”이라고 부르며 잘 따랐던 장 군은 별다른 의심 없이 김씨를 따라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김씨는 이날 여관방에서 장 군의 따귀를 수차례 때리는 등 폭력을 휘두르다 결국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장 군 살해 혐의로 11일 김씨를 붙잡아 조사하던 중 김씨가 지난해 10월 이씨의 남편도 살해한 사실을 자백받았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씨가 잘 만나주지 않고 다른 남자와 만나 화가 나서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며, 지난해 10월28일 “이씨의 사주를 받고 남편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와 이씨는 지난 2008년 10월 노래방에서 우연히 만났다. 당시 김씨는 이씨에게 자신을 유명 건설회사 과장이라고 소개했고 이후 내연관계가 시작됐다. 둘의 관계가 1년 가량 지속될 무렵, 가정이 있던 이씨는 김씨에게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는 남편이 귀찮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고, 결국 “죽여 달라”고 부탁했다.

이씨에게 집에 들어가는 방법과 자녀의 등교시간 등을 자세히 전해들은 김씨는 10월28일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에 위치한 이씨의 집을 찾아갔다. 김씨는 이씨의 남편 장모씨에게 자신을 ‘사회복지사’라고 소개해 의심 없이 문을 열게 한 뒤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거동이 불편한 장씨를 밀어 넘어뜨리고 강도사건으로 의심하도록 수표 등 40여만원을 빼앗았다.

곧 이어 김씨는 옷걸이에 걸린 옷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도주했다. 집 내부 절반이 타면서 몸이 불편한 장씨는 미처 집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질식사했다.
이씨의 사주를 받고 살인까지 저질렀지만 이후 둘 사이에 문제가 생겼다. 변심한 이씨가 이별을 선언하자 화가 난 김씨가 이씨의 아들을 살해한 것. 김씨는 이와 관련 “평소 막내아들을 특별히 아꼈기 때문에 장 군을 죽이면 이씨도 따라 죽을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김씨가 경찰 조사에서 “이씨와 공모해 남편을 죽였다”고 자백한 가운데 이씨는 “남편을 죽인 사람이 김씨일 것이라고 의심은 했지만 공모한 적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이씨가 남편이 죽은 뒤 화재보험금 5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파악, 이씨의 범행 공모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고기잡이 어선 상대 마약 판매 부부 적발
남편 아편 제조, 부인 판매 “부창부수”


외딴 섬에서 몰래 양귀비 재배 아편 투약·판매

외딴 섬에서 아편 제조용 양귀비 수백 그루를 몰래 재배하고 아편을 만들어 투약·판매한 부부가 해경에 적발됐다. 특히 적발된 부부는 불법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양귀비를 재배한 인근 야산을 염소 방목장으로 위장해 양귀비 532그루를 재배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팀은 지난 15일 불법으로 양귀비를 재배하고 아편을 뽑아 투약한 혐의로 전모(61)씨를 구속하고, 남편인 전씨가 만든 아편을 판매한 혐의로 김모(57·여)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7년부터 양귀비 재배를 시작했으며 양귀비 열매의 집으로 생아편 21.58g(700여명 동시 투약분)을 만들어 전씨는 6회에 걸쳐 투약했다. 해경에 붙잡힌 전씨는 “간이 좋지 않아 나아진다는 소리를 듣고 투약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부부는 바다 주위에 무허가 음식점을 차려놓고 불법 영업을 했으며 김씨는 음식점을 찾는 손님과 고기잡이 어선의 선장, 선원들에게 아편 0.33g당 5만원을 받고 판매했다. 한편, 해경은 “아편 구매자들을 찾고 있다”면서 “고기잡이 어선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몰카’에 ‘절도’까지… 간 큰 10대들
980만원 ‘슬쩍’  몰카 ‘찰칵’

우정보다 돈을 택한 간 큰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지난 14일 친구집에서 980만원을 훔친 혐의로 강모(15)군, 채모(15)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중학교 동창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4월20일 또 다른 친구인 임모(15)군에게 집에 놀러가자고 제안했다. 4시30분께 임 군의 집에 도착한 이들은 집에 임 군의 어머니 김모(43·여)씨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안방 서랍장 등을 뒤져 현금 980만원을 훔쳤다.

현금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씨는 바로 피해 신고를 했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김씨의 아들 임 군의 친구인 강 군 등이 많은 현금을 갖고 다닌다는 정보를 입수, 이들을 붙잡아 범행을 시인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유흥비 마련을 위해 돈을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울산에서는 여중생의 몸을 몰래 촬영한 10대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최모(18)군은 지난 10일 오후 10시30분께 울주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혼자 귀가하는 김모(15)양을 뒤따라갔다. 김 양이 엘리베이터에 타자 함께 올라탄 최 군은 휴대전화로 전화통화를 하는 척 하면서 김 양의 다리를 몰래 동영상 촬영했다. 이상한 낌새를 감지한 김 양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CCTV를 통해 최 군의 촬영 사실을 확인했다.

결국 울산 울주경찰서는 지난 15일 최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최 군은 인터넷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휴대전화로 찍은 성인용 동영상을 보고 호기심에 따라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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