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미시건공장 파워

2010.06.22 11:58:24 호수 0호

세계적 명차 ‘척추’책임진다


현대모비스가 크라이슬러그룹의 2011년형 풀 체인지 모델 2개 차종에 장착될 20억불(약 2조5000억원) 규모의 프런트 및 리어섀시모듈을 생산해 공급하기 시작했다. 국내 최대의 자동차모듈 및 핵심부품 전문기업인 현대모비스(
www.mobis.co.kr)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시 웨스트 포트 스트리트(West Fort Street)에 위치한 신규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크라이슬러에 프런트·리어 섀시모듈 공급 개시
총 2조5000억 규모…핵심 차종 지프·닷지 장착


‘현대모비스 미시건공장(MNA-MI)’으로 명명된 이 공장은 크라이슬러그룹의 생산공장(JNAP : Jefferson North Assembly Plant)에서 6월부터 생산될 ‘지프 그랜드 체로키(Jeep Grand Cherokee)’와 11월 생산 예정인 ‘닷지 두랑고(Dodge Durango)’차종에 프런트섀시모듈과 리어섀시모듈을 공급한다.

‘오류방지 시스템’자랑

현대모비스가 크라이슬러그룹에 공급하는 프런트섀시모듈은 서브프레임에 조향장치인 스티어링 샤프트(Steering Shaft)와 제동장치인 캘리퍼(Caliper) 및 브레이크 디스크 등 11개의 단위부품이 결합된 모듈이다. 리어 섀시모듈은 프레임과 콘트롤 암(Control Arm), 스프링 쇽 모듈(Spring & Shock Module) 등 11개의 단위부품이 조립되는 모듈이다.

현대모비스가 공급하는 프런트 및 리어섀시모듈은 완성차의 차체를 지지하는 척추 역할을 하는 모듈로, 탑승자의 승차감을 좌우하는 동시에 완성차의 감성품질에 큰 영향을 주는 부품이다. 국내에서는 쏘렌토R과 같은 SUV 차종에 이와 유사한 형태의 모듈이 장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9월 크라이슬러그룹과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크라이슬러 생산공장에서 약 21km가량 위치한 곳에 약 81만 평방피트(약 2만3000평)의 대지와 약 17만 평방피트(약 4800평) 규모의 건물을 임대해 신규 생산라인과 사무동을 구축하고 제품을 생산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특히 이 공장은 근무자 품질책임제를 실시하는 최초의 공장이다. ‘오류방지 시스템(Error Proof System)’을 보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는 작업자들은 모두 개인 컴퓨터를 로그인하며 업무를 시작하고, 컴퓨터를 통해 작업 지시표·조립 동영상·품질 정보 등을 확인하며 조립작업을 수행한다. 오류방지 시스템은 작업자의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종부품 방지랙 30개소, 바코드시스템 25항목, 체결보증시스템 86개소를 설치했다. 각 부품을 체결하는 모든 공정에 첨단 전동 공구를 사용해 체결 정확도를 높였다. 또 모듈의 조립 위치 상태를 카메라로 찍어 품질을 보증하는 ‘비전 시스템(Vision System)’을 8개 공정에 적용했다.

이와 함께 섀시모듈의 각 부품을 상·하·좌·우 위치별로 조립할 때 가해진 체결값 등 모든 조립 및 생산 공정에서 발생한 정보는 10년간 저장돼 품질을 보증하는 증거로 남겨진다.

현대모비스 해외사업본부장 이준형 전무는 “2006년부터 공급하고 있는 ‘지프 랭글러(Jeep Wrangler)’장착용 ‘컴플리트 섀시모듈(Complete Chassis Module)’에 이어 체로키에 섀시모듈을 장착하는 의미 있는 날”이라며 “현대모비스가 생산하는 첨단 모듈의 품질과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있는 만큼, 북미와 유럽의 유명 완성차 업체로부터 모듈을 수주하기 위해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술력·품질 인정

한편 현대모비스는 대단위 모듈 뿐 아니라 모듈을 구성하는 부품 중 반드시 필요한 핵심부품에 대한 연구개발과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2002년 크라이슬러그룹으로부터 스티어링칼럼을 수주한 이래 폴크스바겐 및 BMW, GM 등 완성차 업체를 상대로 조향(스티어링 칼럼)·제동(ABS·ESC 등 브레이크 시스템)·안전(에어백)·조명(램프) 등에 관련된 핵심부품을 활발히 수출하고 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