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2010.06.22 10:01:42 호수 0호

“김정일 위원장 만나고 싶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 여사는 6·15 공동선언 발표 10주년을 맞아 “김정일 위원장이 (2000년 6·15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지켜주시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진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면 (평양에) 가서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여사와 김 위원장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있다. 북쪽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지난 4월10일 김대중평화센터 앞으로 팩스 통지문을 보내 “6·15 공동선언 발표 10돌을 뜻 깊게 기념하기 위해 6월 중순 평양에서 북남 공동학술토론회를 진행하자”며 “토론회에는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을 비롯한 6·15 상봉 관계자들도 참가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박진원 김대중평화센터 남북협력보좌역은 “남북 공동학술토론회의 6월 중 개최는 (천안함 사태 이후 남북관계 악화로)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8월18일)를 전후한 시기나 늦어도 올해 안에 반드시 성사시키자는 내용의 팩스를 지난 11일 북쪽에 보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여사는 경색된 남북관계와 관련, “현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파탄 나고 냉전시대로 돌아가 버렸다”며 “남편이 살아있으면 ‘정상회담을 해서라도 대화로 문제를 풀려고 해야지 이렇게 전쟁과 같은 상태로 들어가면 안 된다. 6·15 공동선언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여사는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에게 6·15 공동선언을 한번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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