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교수협, 김철수 신임 이사장에 공개 질의

2015.06.12 16:46:11 호수 0호

[일요시사 사회2팀] 김해웅 기자 = 중앙대 교수협, 김철수 신임 이사장에 공개 질의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교수협)가 지난 4월 중앙대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된 김철수(74) 이사장을 향해 학교 운영과 관련된 공개 질의를 했다.

교수협은 지난 9일 '새 이사장은 중앙대 구성원과 소통할 의지가 있는지 묻는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김 이사장에게 답변을 촉구했다.

교수협이 내놓은 질문은 다음과 같다.

▲재단이 학교를 '소유'하면서 학교 운영에 개입할 생각인지 ▲박용성 전 이사장에게 재단이 어떤 법적·도의적 책임을 물을 것인지 ▲앞으로 학교 거버넌스를 합리적이고 정상적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박 전 이사장이 직접 영입한 외부 직원(미래전략실·홍보실·법인사무처)을 문책하고 책임지게 할 것인지 ▲대학을 재단의 소유물로 생각하고 대학의 일상적 운영에 개입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었는지 ▲건축 부채 상환 계획이 어떻게 되며 부채 부담을 학교로 이전한 근거가 무엇인지 ▲건설공사의 기획과 집행, 업체 선정에 있어 어떤 지시와 개입이 없었는지 ▲공사 대금을 메우려고 교육부 구조개편에 영합하려 했는지 등이다.

교수협은 "취임한지 40여일이 지났는데도 학교본부를 제외한 어떤 학내 구성원도 김 이사장으로부터 대화하자는 연락을 받거나 일련의 사태에 대한 재단의 성의있는 답변을 들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용구 총장도 대학 경영과 운영의 정상적 분리를 제도화하고, 학생 언론에 대한 잘못된 관여를 바로잡겠다고 했다. 동시에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조만간 물러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며 "그에 상응하는 재단의 변화를 촉구했음에도 재단은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협은 "박 전 이사장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소 때까지 태도를 표명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어 이해해보려 했지만 지금까지 무반응이라면 앞으로도 태도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돼 공개 질의를 한다"며 공개 질의에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새 이사장이 잠시만 학교를 대신 맡은 상태고, 박 전 이사장의 재판 진행 추이를 본 뒤 적절한 시기에 학교를 다시 되돌려주려고 기다리느라 아무런 변화도 시도하지 않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중앙대 어느 구성원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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