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신도시 조폭 45명 무더기 적발

2010.06.15 09:59:56 호수 0호

보호비 뜯고 ‘김밥 강매’ 쪼잔한 조폭

경남 신도시 일대 유흥업소와 안마시술소 업주들을 상대로 폭행과 협박을 일삼고, 업소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진해의 용원 신도시에서 활개를 치고 다닌 ‘양포파’ 조직원 김모(38)씨 등 6명을 구속하고, 25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검거과정에서 달아난 장모(42)씨 등 4명을 지명수배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4년 9월 박모(45)씨를 협박해 진해시 용원동 모 게임장의 상품권 환전소를 넘겨받아 15개월 동안 9000만원을 챙겼고, 게임장의 환전소를 독점했다. 또 유흥업소나 안마시술소 업주들에게 보호비 명목으로 매월 일정액을 상납받아1억8000여만원을 챙겼다. 그런가 하면 이들은 조직원 자녀의 돌잔치나 체육대회, 구속된 조직원 면회비 등 각종 명목으로 돈을 빼앗고, 이 일대 오락실이나 유흥업소에 조직원이 운영하는 식당의 김밥을 강매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여포파는 사채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유흥업소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연 133%에 달하는 고리를 받거나 돈을 갚지 못할 경우 문자메시지로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락실이나 안마시술소 등은 불법이기 때문에 돈을 달라고 행패를 부려도 신고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했다”면서 “신도시 상권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조폭들이 이권개입이나 유흥비 갈취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 또 다른 조폭 여부 확인과 함께 강력한 단속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