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2015.06.02 10:16:17 호수 0호

리베카 솔닛 저 / 창비 / 1만4000원

2010년 <뉴욕 타임스>가 꼽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바 있는 ‘맨스플레인(mansplain, man+explain)’은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특히 남성이 여성에게 거들먹거리거나 잘난 체하는 태도로 설명하는 것’을 가리키는 합성어이다.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는 전세계에서 공감과 화제를 불러일으킨 신조어 ‘맨스플레인’의 발단이 된 글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를 비롯해 여성의 존재를 침묵시키려는 힘을 고찰한 9편의 산문을 묶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환경·반핵·인권운동에 열렬히 동참한 현장운동가 리베카 솔닛은 잘난 척하며 가르치기를 일삼는 일부 남성들의 우스꽝스런 일화에서 출발해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성별, 경제, 인종, 권력으로 양분된 세계의 모습을 단숨에 그려낸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일상에서 늘 마주하는 작은 폭력이 실은 이 양분된 세계의 거대한 구조적 폭력의 씨앗임을 예리하고 생생하게 보여준다. 여성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여성과 남성 세계의 화해와 대화의 희망까지 이야기하는 대담함과 날카로움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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