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낙선도 서러운데…돈 물어줄 판

2015.05.21 16:36:27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2014년 있었던 6·4 지방선거가 정몽준 전 의원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소속 서울시장 후보였던 정 전 의원은 서울 성동구에 설치한 선거현수막 탓에 돈을 물어줄 처지에 놓였다. 서울 성동구는 지난 20일 정 전 의원과 구의원 후보 2명 등 총 3명을 상대로 구상권 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이는 서울중앙지법에 제기될 것으로 보이며 금액은 4152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성동구가 정 전 의원 등 3명에게 구상권을 청구한 이유는 당시 선거현수막을 내건 게시대가 강풍에 쓰러졌기 때문, 스테인레스 재질인 이 게시대는 곧장 인근에 정차된 차량을 덮쳐 파손시켰다. 부서진 차량은 ‘아우디 A8’으로 알려진 고급 외제차다.

6·4지방선거 현수막 아우디 덮쳐
구청 구상권 청구…4152만원 예상

파손 사고 당시 아우디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A씨와 보험회사는 “게시대 안전관리가 소홀했다”며 성동구에 손해배상과 구상권 청구 소송을 각각 제기했고 법원으로부터 승소판결을 받아냈다. 성동구는 차량수리비 2250만원, 렌트비 1287만원 등 모두 4152만원을 배상했다.

배상금을 지불한 성동구는 정 전 의원 등 후보자들이 별다른 안전조치 없이 게시대와 신호등 사이 현수막을 설치해 배상의 책임이 있다며 구상권 청구 소송을 내기로 결정했다.

구 관계자는 “후보자들이 이미 다른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게시대와 인근 신호등을 연결, 10m 길이의 대형 현수막을 3개나 내걸어 게시대가 붕괴되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2014년 6월4일 서울시장 자리를 두고 박원순 후보와 격돌했으나 아들이 개인 SNS에 남긴 글 등이 구설수에 오르는 악재가 겹쳐 패한 바 있다.

 

<chm@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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