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산 금호고속 대표

2010.06.01 09:10:39 호수 0호

할머님이 남기신 사랑은…

고 이순정 여사 ‘자식사랑’일화 공개
“금호가 모자 간 배려에 큰 감명 받아”


김성산 금호고속 대표가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 부인 고 이순정 여사의 애틋한 ‘자식사랑’일화를 공개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회사 내부 홈페이지에 ‘할머님이 남기신 사랑’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이 여사의 자녀들에 대한 사랑과 부모님에 대한 자녀들의 효성을 소개했다.

광주에서 이 여사를 보필해 온 김 대표는 “(이 여사가) 자녀들을 염려하고 배려하시는 마음을 나로서는 헤아리기조차 어려웠다”며 “비교적 건강하실 때 찾아뵈면 할머님은 ‘서울에 갔었느냐, 명예회장님(박삼구) 만났느냐, 건강은 어떠시더냐’라며 우선 회장님 걱정부터 하셨다”고 회상했다.

이 여사는 생전 광주에서 매일 아침 아들의 문안 전화를 받았다. 아들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이 여사의 안부를 물었다. 서울로 올라와서는 직접 문안 인사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하루는 이 여사의 건강이 안 좋아 병원에 가자고 하자 자녀들이 알게 될까봐 더 걱정을 하면서 몇 번이나 (회장님께) 보고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김 대표는 “아드님이 (광주에 내려왔다가) 가시고 나면 할머님은 그룹의 일도 바쁘고 복잡하니 그만 내려오라고 말씀을 좀 드리라고 나에게 자주 부탁하셨다”며 “아드님이 어려움을 숨기셨어도 아마 우리 그룹의 시련을 어느 정도는 알고 계셨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할머님은 자신의 건강이 안 좋은지 알면 (아들이) 달려올 것이니 숨기자고 제안하지만, 매번 회장님은 예감이 있으신지 때를 맞춰 물어오셨다”며 “작년 할머님 폐렴이 심해 보고를 드렸더니 정말 불같이 내려와 할머님 손을 꼭 잡고 밤새 고개를 숙이고 계셨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할머님과 자녀들 간의 공경과 배려, 사랑과 효심을 지켜보면서 형언할 수 없는 감명을 받았다”며 “모자간의 사랑과 효성을 조금이라도 배우고, 우리 모두가 합심해 회사를 지키는 것이 생전에 입은 할머님 은혜에 보답하는 길임을 명심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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