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서울현충원의 대통령 묘역이 몸살을 앓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에서 방화범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가 하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 인근에서는 500만원 돈다발이 발견된 것.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성명을 통해 “화재 현장 부근에서 김 전 대통령을 친공산주의자로 표현한 한 보수단체 명의의 전단이 발견된 점에 비추어 이번 화재가 방화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경찰도 ‘고의적인 방화’일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사에 나섰으나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4월 박 전 대통령 묘역에 돈을 놓고 간 이는 알아냈다.
이 모씨는 경찰조사에서 “평소 박 전 대통령을 흠모하고 존경해 현충원 인근 은행에서 돈을 찾아 묘역에 뒀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