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창업 가능한 ‘렌탈업’

2010.05.25 10:06:11 호수 0호

입지 중요성 낮아 소자본으로도 창업 가능
렌탈시장, 앞으로 전문화·아이디어화 될 것


최근 환경보호와 자원절약이 화두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렌탈’ 산업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즉 과거 소유를 위한 소비패턴이 사용을 위한 소비패턴으로 변화하면서 필요한 것을 빌려쓰는 효율적인 소비문화가 눈을 뜨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과거에는 한 두 번만 사용하는 고가 상품군에 대한 렌탈이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저가의 상품이라도 필요할 때만 빌려 쓰고 대신 다양한 제품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렌탈 품목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사)한국렌탈협회 송원길 회장을 통해 큰 자본 없이도 쉽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렌탈 산업의 창업에 대해 알아본다.

Q. 소비패턴이 효율적으로 변화하고, 환경보호와 물자절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렌탈 산업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렌탈시장의 규모 및 현황은 어떠한지.



A. 실제로 렌탈 산업은 현재 뜨는 시기라고 말할 수 있다. 중소기업에 이어 최근에는 대기업에서도 렌탈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곧 렌탈 사업에 뛰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렌탈 산업은 지난 2000년대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 시작하면서 생활 가정에도 많이 접근했다. 이후 2010년을 전후해 활성화 되고 있는 추세다.
지금 현재 렌탈 포털사이트인 ‘렌탈인’에는 2700여 개의 렌탈 업체가 들어와 있으며, 렌탈 산업의 시장 규모는 약 10조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다. 특히 일반적인 렌탈 말고도 수요자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분야의 렌탈 산업이 발전할 예정이며, 분야별로 매우 전문화될 것이다.

Q. 렌탈업 창업을 위해서는 어떠한 준비가 필요한지.

A. 렌탈업은 많은 자본 없이도 시작할 수 있는 분야로 최근 경제 위기로 인해 창업이 절실하지만 자본이 적어 고민인 사람들에게 적합한 사업 아이템이다.
일단 다른 여타 매장의 경우 입지 조건, 상권 등이 매우 중요하지만 렌탈업의 경우 이러한 점이 중요하지 않아 사무실 임대료 등에 대한 부담이 없다. 또한 무점포로도 얼마든지 사업 시작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시장 상황이나 요구도를 보고 작게 시작하다가 수요나 트렌드에 맞게 투자를 늘리면서 차근차근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

Q. 시장 흐름에 따라 렌탈 종류도 매우 다양해지어 특화된 렌탈 사업도 시작할 수 있을텐데 그렇다면 렌탈 종류에 따라 유의할 점이 있다면.

A. 일단 렌탈 품목들의 주기가 긴 것들인지 짧은 것들인지 먼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주기가 긴 노트북이나 가전제품, 헬스용품, 운동기구 등의 경우 투자 대비 이익 회수 속도가 느리지만 다른 품목들에 비해 제품이 유행을 많이 타지 않아 오랫동안 제품 구입비가 들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에 행사용품, 한복 등의 아이템은 렌탈 주기가 짧으므로 자금 회수가 빠르지만 신제품이 빠르게 나오고 유행에 민감한 품목일 경우 그에 맞춰 빠른 변화를 줘야 소비자들의 요구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Q. 특이한 케이스의 렌탈 품목이 있다면 무엇이고, 요즘에는 어떠한 렌탈 아이템이 반응이 좋은지.

A. 흔히들 의상 렌탈이라고 하면 한복을 떠올리기 쉽지만 젊은층들이 효율적인 소비 생활에 관심을 가지면서 명품옷이나 행사복 등에 대한 렌탈 수요가 높아졌다. 격식 있는 자리나 특색 있는 모임 등에 입고 나가기 위해 많은 비용을 들여가면서 옷을 구입하기 보다는 렌탈 업체를 통해 빌려입는 것이다.
또한 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을 중심으로 도서 전집의 렌탈 수요도 늘고 있다. 나이에 따라 자녀들이 읽는 책들이 달라짐에 따라 비용 부담이 큰 전집 등을 렌탈하고, 나이대에 맞는 도서들을 지속해서 렌탈함으로써 다양한 독서가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여가생활이나 취미생활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수족관 렌탈이나 미술작품 렌탈도 늘고있는 추세다. 집안이나 사무실 등 실내 공간의 분위기 전환을 위해 수족관이나 미술작품 등을 주기적으로 바꿔가면서 렌탈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 차 안에서 여행하며 숙박도 가능한 캠핑카의 렌탈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전원주택 등이 늘고 있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한 공구나 작업자재, 농가를 위한 농기구 렌탈 등도 유망한 아이템이다. 보통 모든 공구를 갖춘 집안은 없지만 외진 곳에 살다보면 급하게 각종 공구들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농협 등에서 농기구가 보급되기도 하지만 좀 더 디테일하고 다양한 농기구들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Q. 처음 렌탈 사업을 시작하는 창업자에게 사업 노하우를 들려준다면.

A. 다른 사업처럼 매장 입지나 상권이 중요하지 않은 대신 처음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직접 홍보를 진행해야 한다. 우선 홈페이지를 만들어 렌탈 사업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직접 발품을 팔아 홍보활동을 펼쳐야 한다.
처음부터 많은 물품을 구입할 것이 아니라 시장의 상황을 읽고 인기있는 물품 중심으로 기본적인 물품만 갖추고 시작해 고객의 요구에 맞게 물품을 늘려 나가는 것이 실패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가격 책정 부분에 있어서도 주의해야 하는데 렌탈 산업이 워낙 분야도 다양하고 제품군도 많아 정형화된 공식으로 가격을 책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렌탈 주기와 지역, 소비자, 제품 등의 상황에 맞게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경우 다른 렌탈 업체보다 조금 낮게 가격을 책정할 수도 있다.

Q. 예비 창업자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있다면.

A. 아무리 소자본으로 작게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 렌탈 사업이라지만 자기 자신과 관련 있는 분야나 잘 아는 분야의 렌탈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은퇴 전 자신이 일했던 전문 분야의 렌탈 사업을 시작한다든지, 피아노 등 악기 강습을 하는 사람의 경우엔 악기 렌탈업을 진행하는 것도 좋다. 이 밖에도 육아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 어린이 장난감이나 유모차 등의 렌탈 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앞으로의 렌탈 사업은 좀 더 전문화 될 것이며, 아이디어가 강화되는 추세로 변화할 것이다. 일단 렌탈은 어느 종류, 어느 분야로도 가능하므로 렌탈 시장을 살펴보고 자신에 맞는 분야의 렌탈 사업을 시작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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