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도로공사 사고 '부실시공 집중조사'

2015.03.26 14:29:39 호수 0호

[일요시사 사회2팀] 김해웅 기자 = 용인도로공사 사고 '부실시공 집중조사'



전날 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용인 도로건설 공사현장 붕괴사고에 대한 현장감식이 26일부터 시작됐다.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팀 3명, 경찰청·경기청·용인동부경찰서 소속 과학수사팀 15명, 한국강구조학회 관계자 3명,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조사팀 2명 등 23명이 사고현장에서 감식을 벌였다.

현장감식은 사고현장에 쌓인 교량상판의 구조물들을 수거해 콘크리트 거푸집을 받쳤던 지지대 갯수를 파악하는 방식 등으로 이뤄졌다.

경찰은 교량상판 지지대의 설계나 시공이 잘못돼 콘크리트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교량상판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부실공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해당 공사 설계도 등을 확보해 시공방식의 적절성 여부를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사고 발생 후 도로건설 공사 시공사인 롯데건설과 하청업체 대도토건 관계자, 사고현장에서 작업했던 인부 등 9명을 소환해 사고경위를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수습에 집중하면서 경위 파악과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원활히 되지 못했다. 현장감식과 함께 시공사 관계자 등을 불러 설계, 시공 등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고는 25일 오후 5시18분께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통삼리 국가지원지방도 23호선 3공구(남사~동탄 5.4㎞구간) 건설현장 교량상판 위에서 이모(67)씨 등 16명이 콘크리트 타설 작업중 11.5m 높이에 있던 교량상판(길이 27m·폭 15.5m)이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16명 중 7명은 대피했지만 이씨 등 9명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아래로 추락했다.

이씨는 응급조치를 받던 중 숨졌고, 8명(중상 1명·경상 7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중상자 이모(57)씨는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에서 다발성 골절 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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