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천 CJ푸드빌 대표

2010.05.18 09:15:00 호수 0호

“비빔밥도 햄버거처럼”

김일천 CJ푸드빌 대표가 비빔밥을 들고 한식 세계화에 나선다.

김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 오피시아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bibigo)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올해 중국과 미국, 싱가포르에 비비고 매장을 오픈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해외에 1000호점의 매장을 오픈하겠다”며 “고급 다이닝이 아닌 맥도날드, 버거킹과 같은 대중적인 한식 레스토랑으로 세계인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비고는 ‘비빔밥’과 ‘비비다’라는 우리말과 테이크아웃(Take Out)한다는 영어 ‘To-go’를 접목해 만든 브랜드다. 글로벌 사업의 특성상 누구나 발음하기 쉽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개발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비비고는 한식 고유의 멋과 비빔밥 전통을 살리면서 개인의 기호에 맞게 밥과 소스, 토핑을 선택할 수 있다. CJ제일제당과 함께 공동 개발한 밥은 곡물 함유량을 달리해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췄다. 종류는 백미, 발아현미밥, 흑미밥, 찰보리밥 등 4가지다. 소스는 단맛을 더한 고추장과 참깨, 쌈장, 레몬 간장 소스 등 4종을 개발해 1인분씩 파우치 형태로 만들었다. 토핑은 숯불고기, 닭 가슴살, 두부 등 3가지다. 이와 함께 숯불불고기, 누룽지샐러드, 부추오이만두, 떡볶음, 잡채 등도 즐길 수 있다.

매장은 고객이 주문하면 1분 내 음식이 나오는 패스트푸드 형태로 운영된다. 가격은 8~9달러로 국내에서는 7500~8000원 정도다.

김 대표는 “광화문 오피시아빌딩 1층에 1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오는 8월 중국 베이징 최대 쇼핑몰인 신동방천지와 미국 UCLA에, 10월엔 동남아시아 거점 지역인 싱가포르에 직영 1호점을 각각 오픈할 계획”이라며 “CJ푸드빌은 비비고를 통해 2015년까지 약 5만여 여명의 국내외 한식 신규 인력 양성은 물론 연간 우리 쌀과 곡물 6500여톤의 수출효과도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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