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2010.05.18 09:15:00 호수 0호

“이젠 박통과 화해하고 싶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깜짝 방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 ‘화해’를 청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이 설립한 구미 금오공과대학에서 학생들과 창업 관련 간담회를 가진 직후 경북 구미시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1970년대 반유신투쟁을 벌이며 세 차례나 투옥됐던 이 위원장의 첫 생가 방문에는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과 부인 육영수 여사의 영정에 참배하고 초가와 마당에 전시된 박 전 대통령의 생전 사진을 둘러봤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제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힘과 경험을 합쳐 선진국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 반대 시위로 대학에서 제적되면서 품기 시작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감정을 푸는 데 45년이 걸렸다”면서 “오래 걸렸지만 박 전 대통령의 공적을 평가하고 화해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재평가’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은 이 위원장이 생가 방문으로 박 전 대통령 뿐 아니라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화해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 “‘박정희와의 화해’는 정치적 계산으로 결정하기엔 내게 너무 무거운 문제”라면서도 “박 전 대표와 과거 정치적으로 말 몇 마디를 주고받은 것으로 우리의 관계를 규정해선 안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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