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직원들 자르고 임원은 늘려

2015.03.12 15:33:47 호수 0호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강원랜드가 계약직 무더기 해고사태로 논란이 된 데 이어 고액 연봉을 받는 임원 정원을 늘려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2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공석인 집행임원 가운데 5명에 대한 선임을 확정했다. 홍종설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이 카지노본부장으로 백혜경 KT상무가 IT실장으로 각각 선임됐다.



강원랜드는 이외에도 마케팅실장과 안전관리실장 등을 추가로 선임했다. 7명이던 집행임원은 10명으로 대폭 증원됐다. 이는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이사가 선임된 후 벌어진 일이다.

계약직 무더기 해고 논란
고액연봉 임원 추가 선임

반면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은 외면했다. 설 연휴 하루를 앞둔 지난달 17일 퇴근시간에 152명의 계약직에 대한 해고를 통지한 것이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으면서 집행임원을 늘리는데 혈안이 된 셈”이라며 “고액 연봉을 받는 임원을 늘리고 폐광지역 청년들의 해고사태를 방관하는 강원랜드가 희망이 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전문가 영입과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한 임원을 확충했다”고 반박했다. 강원랜드는 함 이사 취임 후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신규 집행임원으로 선임된 직책은 IT실장, 마케팅실장, 감사실장이다. 연봉은 상무급이 1억5000만원, 본부장급은 1억8000만원이다. 본부장은 차량과 운전기사, 비서 및 별도의 사무실이 제공된다.

 


<angeli@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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