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 신분 숨기고 정치인 후원

2015.03.12 15:31:29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범현대가 일원인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이 신분을 숨기고 정치인을 후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3일 공개한 ‘2014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에 따르면 정 회장은 새누리당 유일호, 나성린, 안홍준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씩 후원했다. 의원 3명에게 후원한 기업인은 정 회장이 유일하다.

눈에 띄는 점은 후원금을 내면서 직업란엔 ‘회사원’, ‘사업’, ‘기타’등 각각 다른 내용을 적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범현대가 친인척인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과 대조된다. 그는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하면서 직업란에 ‘회장’이라고 기재했다.

국회의원들에 꾸준히 후원금
직업란에 ‘회사원’ 기재 왜?

정몽석 회장은 2013년 당시 새누리당 서병수·나성린·유일호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씩 후원한 적이 있다. 그전에도 이상득, 나경원, 이병석 등 전·현직 의원에게 꾸준히 후원금을 냈었다. 물론 그때 역시 직업을 정확하게 적지 않았다.

사실 정치인 후원금을 내면서 신분 노출을 꺼린 기업인은 정 회장 뿐만이 아니다. 후원금 모금액 자료를 보면 공개 대상인 300만원 초과 후원 3421건 중 직업을 ‘자영업’으로 기재한 건수가 1232건으로 가장 많았다.


‘회사원’은 693건으로 뒤를 이었고, ‘사업가’(147건), ‘기타’(119건), ‘대표’(101건), ‘기업인’(86건) 등으로 두루뭉술하게 표현한 후원자도 적지 않았다.

 

<kimss@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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