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 탈피 ‘충격 마케팅’

2010.05.11 10:31:37 호수 0호

경기불황으로 인해 고비용이 투입되는 대규모의 마케팅 공세가 어려운 가운데 일종의 깜짝쇼 형식의 마케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른바 ‘충격마케팅’이라고 불리는 이 기법은 생각지도 못한 시간, 장소, 상황(TOP)에서 회사 브랜드나 상품 등을 노출해 충격 효과를 얻는 방식이다.

과거 실제 고백을 방불케 했던 ‘선영아 사랑해’ 라는 벽보 메시지나 지하철에서 젊은이들이 벌인 결혼 등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퍼포먼스가 한 예가 될 수 있다.

신선함과 층격을 활용한 역발상 아이디어 하나로 비용은 줄이면서 최대의 효과를 얻는 ‘저비용 마케팅’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저비용 마케팅’은 무조건 비용을 적게 쓰는 게 아니라 아이디어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식을 통해 비용 대비 효율을 높여 나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널리 이용되고 있다. 과거 HBO에서는 자사의 드라마 홍보를 위해 차 트렁크에 넣은 시체 마네킹의 팔과 브랜드를 같이 노출시켜 큰 호응을 얻었다.

호주 주류회사인 자미에슨(Jamieson)사에서는 신제품을 알리기 위해 담배 피는 선정적인 백설 공주와 난장이들을 패러디해 전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국내에서는 국회의사당에 UFO가 나타난 사진에 ‘UFO가 나타나다’ 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찍힌 호외가 서울 시내 주요 지하철이나 백화점 등지에서 미소년들이 전단을 나눠주며 “호외요, UFO가 나타났습니다!”라고 외치는 모습이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는 한국 존슨 에프 킬라가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UFO를 이용한 충격마케팅의 일환으로 신제품 에프 킬라 매직큐브가 UFO 모양을 닮았다는데 착안, 호외 형식을 빌려 벌인 퍼포먼스였다. 장년층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젊은층에게는 신선함과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서태지가 자신의 음반을 홍보하기 위해 삼성동에 불시착한 UFO을 설치, 앨범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끌어 서태지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바 있다.

그 외에도 서울 중심 거리에서 ‘나는 90일을 삽니다’ 라는 팻말을 들고 서 있는 미모의 여자가 모습이 화제가 됐다. 이를 보던 행인들이 찍은 동영상 등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각종 포털 검색 사이트에 ‘90일녀’라는 검색어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때 90일녀의 정체를 두고 외계인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네티즌들끼리 설전을 벌였으나 결국엔 모 화장품 회사 홍보였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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