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2010.05.11 09:50:09 호수 0호

유별난 ‘한자 사랑’

<생활한자>책 펴내…임직원에 직접 전달
“한자교육 전도사”채용·승진시 시험 필수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의 ‘한자 사랑’이 화제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강 회장은 최근 일상생활에 필요한 한자를 정리한 <생활한자>책자를 펴냈다. 책의 내용을 기획한 강 회장은 책이 나오자마자 회사 각 부서를 돌며 임직원에게 직접 나눠줬다.

2003년 <생활한자사전>을 펴낸 바 있는 강 회장은 한자교육 전도사다. 강 회장은 “한·중·일간 경제교류 증가로 한자의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으나 한자 교육 비중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젊은 사원들의 한자 실력 저하가 중국, 일본 등 한자문화권 국가와의 비즈니스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평소 한자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동아제약이 채용·승진에 한자 시험을 필수코스로 적용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다.

동아제약은 입사지원서를 반드시 자필 한자로 작성해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지원자는 본사나 전국 지점에서 원서를 배부 받아 한자로 적어 내야한다.

동아제약은 여느 회사와 달리 입사 지원서를 인터넷으로 받지 않다가 지난해 신입사원 공채에 창사 후 처음으로 온라인 접수 방식을 도입했으나 1차 서류지원에서만 자필이력서를 받지 않을 뿐 걸러진 인원은 자필 한자 이력서를 받고 있다.

또 강 회장이 한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1998년부터 한자시험을 승진 과정으로 삼고 있다. 대리 시험의 경우 한자능력검정시험 기준 5급 이상 난이도에 해당하는 한자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승진할 수 있다. 입사시험만큼 까다로워 합격률이 50%에 그친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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