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

2010.05.11 09:52:35 호수 0호

“강한 리더십 필요하다”

안상수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의 마지막을 알리는 자리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사했다.

안 전 원내대표는 임기 만료를 하루 앞둔 지난 2일 원내대표 고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1년간의 소회와 다음 행보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안 전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에 취임하자마자 노무현 전 대통령 조문 정국, 미디어법, 4대강 사업 등의 현안이 있었지만 비교적 열심히 잘 처리했다”며 “이명박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강력한 지도력으로 이를 뒷받침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국회 선진화 법안과 세종시 법안 등 중요한 두 가지 법안을 제대로 처리 못하고 물러나는 게 가장 아쉽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그는 “야당 반대로 통과시키지 못했다. 세종시 문제도 6월 임시국회에서 당론을 정한 뒤 통과시키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원내대표는 비록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지만 “오는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해서 백의종군하겠다”는 말로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원내대표 고별 기자간담회
전당대회 당권 도전 시사

그는 “이제 대한민국이 어느 정도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고 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등 선진국 진입의 문턱에 진입했다”면서 “이러한 국운상승의 기회에 국민들이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힘을 모아주시리라 믿는다”고 여권을 향한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지상 명제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에 진입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모든 계파가 힘을 합쳐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박근혜 전 대표가 협력해 주고, 모든 당원 동지들이 힘을 합쳐 뒷받침해야 한다”는 말로 박 전 대표의 지원유세를 압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무엇보다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그의 향후 행보에 관한 것이었다. 안 전 원내대표는 그동안 국회의장과 당 대표 후보로 거론돼 온 만큼 ‘다음’ 행보가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끈 것.

안 전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지방선거 후에 정권재창출을 위해선 당에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당이 전면적인 쇄신을 거쳐 강한 한나라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내가 그 쇄신에 필요하다고 당원들이 요구하면 그 뜻에 따를 것”이라고 밝혀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강력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여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전당대회 연기’ 주장에 대해서는 “당원들이 정하는 대로 따라 가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 3일 안 전 원내대표의 임기가 마무리되면서 여당 원내사령탑의 책임은 김무성 의원에게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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