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중에 ‘영포자(영어포기자)’ ‘수포자(수학포기자)’가 있다면, 오랜 솔로 생활 혹은 거듭되는 이별에 지친 여성 중에는 ‘연포자(연애포기자)’가 있다. 연애뿐인가. 요즘 20, 30대는 ‘88만원 세대’도 모자라 ‘삼포세대(三抛世代, 연애·결혼·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세대)’로까지 지칭된다.
하지만 영어, 수학 포기했다고 좋은 대학 가고 싶은 맘이 접어지던가? 마찬가지로 당신이 삼포세대라 해도, 연애를 포기했다 해도 좋은 사람 만나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맘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커플지옥 솔로천국’이라며 죄 없는 커플들을 시샘하거나, 심지어 나보다 못해 보이는 여자에게 남자친구가 있는 걸 보면 ‘왜? 저런(!) 여자도 남친이 있는데 나는 뭐가 부족해서 연애를 못할까’ 화나고 서글프고 씁쓸했던 적이 더러 어쩌면 자주 있었을 것이다. 그럴 때 엉뚱한 거울 부여잡고 “거울아, 거울아, 왜 나보다 못한 여자가 더 사랑받을까?” 물어봐야 거울은 말을 할 줄 모른다. 당신이 거울 대신 손에 들어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이 책, 그녀는 알고 당신은 모르는 연애의 비밀을 알려줄 <왜 나보다 못한 여자가 더! 사랑받는 걸까>다.
이제 연애도 공부해야 한다는 개그 코너의 멘트를 들어보았는가. 어쩌면 당신이 연애를 못하는 이유는 ‘무매력’이 아니라 ‘무지’, 그러니까 ‘남자’를 모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왜 나보다 못한 여자가 더! 사랑받는 걸까>는 일본에서 TV, 라디오, 신문, 온라인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심리 카운슬러로 활약 중인 네모토 히로유키가 수년간 ‘썸’부터 ‘이별’까지 상담한 결과를 토대로 여자들은 잘 모르는 ‘남심(男心)’을 낱낱이 해부한 책이다.
“아프다기에 하루 병가를 내고 쉬라고 했더니 도리어 화를 내는데, 이유를 모르겠어요” “바빠서 연락 못 했다는 말, 진짜인가요?” “나와의 데이트보다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우선인 남자, 나를 사랑하긴 하는 걸까요?” “친구의 여친이 귀엽다는 말을 굳이 제 앞에서 하는 이 남자, 눈치가 없는 건가요, 제가 마음에 안 드는 건가요?” “앞머리도 자르고 아이섀도 색도 바꿨는데 몰라보는 이 남자, 나한테 관심이 없는 거 아닌가요?”
아마 썸을 타고 있는 당신이라면, 연애를 하고 있거나 했었던 당신이라면 이 모든 질문에 시달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상대방의 말 한마디, 손짓 하나에 어떤 의미가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하고, 그 속뜻을 알 수 없어 전전긍긍, 불안하고 초조한 시간들! 그때마다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속 시원히 답을 얻고 싶지만 마땅한 상대가 없었다면, 이 책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너무나 간단명료한 대답에 허탈해질지도 모르지만, 원래 진실이란 그토록 분명한 것 아닐까. 무리하지 않고, 애쓰지 않고, 당신답게 행복하게 연애하고 싶다면 지금 <왜 나보다 못한 여자가 더! 사랑받는 걸까>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