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본부로 가는 길, 정부가 돕는다

2010.05.04 10:00:27 호수 0호

경기침체 여파로 구직 대신 창업을 선택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고, 인구 고령화와 함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자영업자 수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높은 자영업 수요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가 큰 폭으로 늘지 않는 현상은 높은 폐업률을 반증한다. 소자본으로 실패 확률을 최소화해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검증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책이 될 것이다. 이에 활성화되고 있는 정부 프랜차이즈 산업 지원정책의 배경, 프랜차이즈의 특장점, 프랜차이즈 사업에 도전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요건 및 유의사항, 상세한 정부지원정책에 대해 알아본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로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아이디어 중심의 소자본 창업으로도 안정적 수익구조를 창출하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일이다.

그러나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되기 위한 요건을 충족시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미 독립 사업자로서 충분히 검증된 아이템을 확보하고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훌륭히 구사하고 있다 할지라도 가맹본부로서의 기본 요건을 갖추고 가맹조직을 체계적으로 늘려 나가기 위해서는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가진 이 분야 전문가집단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에 정부에서는 지난해부터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로서 사업을 확대하려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소상공인진흥원 주관으로 ‘유망소상공인 프랜차이즈화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유망소상공인 프랜차이즈화 지원사업’은 소상공인의 전문화와 조직화를 통해 기업형 소상공인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
컨설팅 비용 지원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로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소상공인 업체와 해당 사업의 사업모델 및 표준매뉴얼 등 소상공인업체가 가맹본부로 성장하고 사업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각종 개발 사업을 수행할 컨설팅업체를 팀 단위로 선정해 개발비용의 일부를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소상공인진흥원 금융지원팀 관계자는 “지난해 상하반기로 나누어 총 16개 업체를 지원업체로 선정해 사업을 진행했다”며 “올해에는 20개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부지원금은 전체 사업비의 60% 이내에서 지원업체 별 최고 2400만원까지 지원되며, 지원업체는 반드시 총 개발비용의 40% 이상을 현금으로 부담해야 한다. 최종 선정된 지원업체는 선정통보일로부터 10일 이내에 소상공인진흥원이 지정한 사업비계좌에 업체부담금을 일괄 입금해야 하며, 특별한 사유 없이 기간 내에 입금하지 못하면 협약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한다.

올해 지원사업의 참여 신청기간은 이달 말까지이고, 5월14일까지 참여 업체 선정평가를 마치고, 5월20일경 소상공인진흥원, 지원업체, 컨설팅업체 간에 3자 협약을 체결한 뒤,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후 10월20일까지 프랜차이즈 시스템 개발을 마무리 짓고, 11월10일 완료보고를 할 계획이다.

컨설팅업체는 대상 지원업체에 대해 2년간 사후점검을 실시하고 소상공인진흥원에 보고해야 하는데, 첫 1년 동안은 매월, 이후 1년 동안은 분기별로 사후점검 보고서를 작성해 지원업체의 확인서명 후 소상공인진흥원에 제출해야 한다.

지난해 상반기 지원업체로 선정된 미인가에스테틱 김성숙 대표는 “개발결과에 만족하고 있다”며 “현재 직영점 4곳만을 운영하고 있지만 올 들어 홍보를 본격화한 이후 많은 가맹상담이 들어오고 있고, 시스템 개발로 가맹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인가에스테틱의 프랜차이즈 시스템 개발을 맡았던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의 장재남 원장은 “지난해까지의 개발 기간 동안 홈페이지 구축, 각종 매뉴얼 개발, BI 및 CI 디자인, 수익구조 안정화, 정보공개서 등록 등 가맹본부의 기본요건을 만족시키는 작업을 마무리지었다”며 “앞으로는 홍보 및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가맹본부 지원정책 등
다양한 관련 정책 활용

한편, 지난해 9월 17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발표한 ‘자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프랜차이즈 산업 활성화 방안’ 가운데 ‘개별 중소 서비스업의 프랜차이즈화’와 관련 ‘나들가게’ 육성, 화물운송 서비스 부문의 프랜차이즈화, 택시운송 가맹사업 도입, 중저가호텔의 프랜차이즈화도 진행되고 있다.

또, ‘프랜차이즈 수준평가’와 ‘해외1호점 개설지원’ 등 기존 가맹본부에 대한 다양한 지원정책도 시행되고 있고, 프랜차이즈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관련 정책은 지속적으로 강화될 전망이어서 정부지원책 가운데 대상 요건에 해당되는 정책이 있다면 가맹사업을 진행하는 도중에도 적극 활용해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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