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전, 체크해야 할 사항은?

2010.05.04 09:58:51 호수 0호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을 선호하는 예비창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좋은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본사 운영이나 가맹점 관리의 효율성이 크게 미흡한 가맹본부가 많고, 직영점 하나 없이 가맹점 모집에 나서 가맹점을 모집한 후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가맹본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창업 전 가맹본부에 대해 꼭 체크해야 할 사항을 알아보자.
프랜차이즈 사업은 ‘시스템 사업’이라 불린다. 가맹본부는 단순히 물류나 상품만이 아니라 점포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경영 노하우를 가맹점에 제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사업 운영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가맹본부를 선택해야 한다.

본사 운영 시스템 살펴보라



프랜차이즈 본사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사업운영에 필요한 매뉴얼, 즉 본사운영 매뉴얼, 제조·배송 매뉴얼, 가맹점 관리·감독 매뉴얼, 가맹점 교육·지원 매뉴얼 등이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우량 프랜차이즈 본사를 고르기 위해서는 이러한 매뉴얼들이 꼼꼼하게 만들어져 있는지, 그리고 실제 매뉴얼대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또한 물류 시스템도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가맹본부가 유통 상품의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고, 향후 가맹점이 확산됐을 때 원활한 상품 공급이 가능해 진다. 따라서 건실한 프랜차이즈일수록 사업 초기부터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사업을 진행하는 경향이 높다. 자체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곳이라면 더욱 좋다.

도시락전문점 ‘한솥도시락’(www.hsd.co.kr)은 매장 내 주방 배치를 종업원의 동선에 맞춰 효율적으로 구성해 이를 표준화하였고, 손님이 직접 점포에 와서 도시락을 사가는 테이크아웃 방식을 도입해 비용 부담을 줄였다.

퓨전요리주점 ‘오뎅사께’(www.odengok.co.kr)는 쿡리스 시스템으로 인건비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였다. 본사에서 모든 요리를 원팩 형태로 공급해 주고 있어, 가맹점에서는 포장을 뜯고 볶거나 끓이는 간단한 조리과정을 거쳐 손님에게 내면 된다.

가맹점과의 관계 살펴보라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의 관계에서는 슈퍼바이저가 큰 역할을 한다. 가맹점의 매출손익관리, 매장시설관리 등을 주로 하며, 상담이나 지도, 교육 등을 통해 점주의 경영의욕을 향상시키고, 세무나 회계 등 운영상의 문제점을 발견하면 본부와의 의사소통을 통해 개선책을 제시하기도 한다.

대체로 우량한 가맹본부는 가맹점 수에 비례해 슈퍼바이저를 적절하게 확보하고 있으며, 보통 슈퍼바이저 한 명이 관리하는 가맹점이 20개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은퇴 이후 창업을 준비하는 퇴직자들의 경우 점포 운영 경험이 없기 때문에 가맹점 지원 시스템에 큰 비중을 두고 프랜차이즈를 고르는 것이 좋다. 본사가 가맹점의 영업지역을 보호하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또한 기존 가맹점들을 직접 방문해 가맹점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본사의 체계적인 가맹점 지원 및 관리가 이루어지는 프랜차이즈의 경우라면 기존 가맹점주들의 만족도가 높고 평판도 좋을 것이다.

따라서 가맹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최소 10곳 이상의 가맹점을 방문해 점포 수익이나 가맹점 지원체계 등 가맹점주의 평가를 직접 들어 보아야 한다. 가맹본부와 가맹점간의 분쟁 건수, 가맹점의 폐점률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직영점 운영을 살펴보라

프랜차이즈 사업에 있어 직영점의 성공적인 운영은 중요하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나 가맹점주의 평판 등을 검증하기 어려운 신생 프랜차이즈 본사라면, 직영점 운영 기간이 가맹본부의 신뢰도나 건전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

직영점 운영이 중요한 이유는 이를 통해 성공 노하우를 터득하고 더욱 효과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맹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일정기간 직영점을 운영하면, 가맹본부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구체적인 점포 운영과정을 표준화하고 이를 매뉴얼로 작성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완성하는 데 있어 직영점 운영은 매우 중요하고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이자카야 ‘천상’(www.10040.co.kr)은 10년 간 성공적으로 직영점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천상의 박순임 사장은 지난 1999년 이태원에 점포를 열고 10년에 걸쳐 메뉴의 맛과 인테리어 등 점포 컨셉트를 완성했다. 박 사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는 이유에 대해 “10여 년간 터득한 성공 노하우를 예비창업자들에게 체계적으로 전수해 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도커리전문점 ‘델리’(www.delhicns.co.kr)도 오랜 직영점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도전하는 브랜드다. 최청자 델리 대표는 26년간 커리만 연구한 커리 전문가. 지난 1984년 서울 압구정동에 직영 1호점을 열고 정통 커리 맛을 선보인 후,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12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맹본부의 재무건전성을 파악하고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 창업 시 부담해야 하는 비용 등을 살펴봐야 한다. 공정위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franchise.ftc.go.kr)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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