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진땀 뺀 사연

2010.05.04 09:23:05 호수 0호

유인촌 장관 덕분에 살았다?

반입금지 아이패드 내건 이벤트 빈축
방통위 제한적 허용 발표에 한숨 돌려


CJ제일제당이 최근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진행 중인 한 이벤트 행사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22일부터 ‘해찬들 재래식 콩된장 골드’ 출시를 기념해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콩콩콩 온라인 이벤트’라는 이름의 이 행사는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 문제는 이벤트에 내건 경품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애플 아이패드(1명)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 일각에선 CJ제일제당이 고객을 상대로 미끼이벤트를 진행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이패드는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와 관세청에 의해 국내 반입금지 품목으로 지정되어 있다. 즉 정부의 허가가 있기 전까지 CJ제일제당이 고객에게 제공할 아이패드를 국내로 수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CJ제일제당 역시 경품이벤트 홈페이지에 ‘통관문제로 배송이 늦어질 수 있다’고 고지해 사실상 지급 시기가 불투명하다는 점을 시인했다. 업계에선 CJ제일제당이 지급 여부 자체가 정확하지 않은 유령 경품을 앞세워 이벤트를 홍보하고 있다는 비난이 들려왔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은 뒤늦게 한숨을 돌리게 됐다. 방통위가 지난달 27일 판매 목적이 아닌 개인에 한 해 아이패드의 반입을 제한적으로 허용(1인 1대)한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방통위의 이 같은 발표는 최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개석상에서 아이패드를 사용해 논란이 된 뒤 변화된 입장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선 ‘유 장관이 CJ제일제당을 살렸다’는 우스개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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