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사건 X파일>

2010.04.27 11:11:44 호수 0호

부동산 투자 미끼 거액 챙긴 사기꾼
“몽골 대통령과 친한사이니 믿어봐”

몽골 대통령과 아는 사이라며 부동산 투자를 미끼로 거액을 가로챈 사기꾼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 수사2계는 지난달 19일 몽골 정부 고위층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몽골의 부동산 투자를 미끼로 돈을 받아 가로챈 대부업자 김모(52)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2008년 10월4일 의류업자 김모(49·여)씨에게 “몽골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몽골 고위층과 잘 알고 있다. 몽골 부동산을 사려고 하니 돈을 빌려 달라”고 접근해 올해 2월까지 9회에 걸쳐 모두 23억9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또 김씨는 피해자 김씨의 친여동생(42)에게도 “몽골에서 대단위 아파트 부지를 몽골 정부 고위층과 같이 매입하고 있다. 조금 있으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4회에 걸쳐 1억7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피해 자매에게 월 30%의 이자를 매달 지급해 안심시킨 뒤 평소 3억원권 수표를 보여주는 한편 몽골에 2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한 100억원대 재산가인 것처럼 행세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씨는 1억8000만 원의 채무를 변제하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데다 몽골의 부동산 소유도 허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최근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김씨를 체포했으며, 김씨가 불법자금을 해외로 유출하는 속칭 ‘환치기’ 수법으로 수억원을 몽골로 송금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위조수표로 거스름돈 챙긴 호스트 바 종업원
복사기 하나면 거스름돈 ‘뚝딱’

서울 강서경찰서는 컬러복사기로 만든 위조수표로 물건을 사는 것처럼 속여 거스름돈 1200여 만원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호스트 바 종업원 손모(23)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지난달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16일 밤 11시18분쯤 강서구 등촌동의 한 치킨집에서 10만원권 위조수표 1장을 내고 치킨을 1마리 주문한 뒤 거스름돈 8만5000원을 챙겨 나온 것을 시작으로 4월13일까지 수도권 일대 치킨집과 편의점 등 150여 곳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거스름돈 1200여 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같은 호스트 바에서 일하는 이들은 접대비로 받은 수표를 화곡동 손씨의 자택에서 복사해 위조수표 150장을 만든 뒤 모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신원 확인을 피하기 위해 치킨집에 손님이 몰려 한창 바쁜 시간인 밤 10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만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에 훔친 번호판 7개를 번갈아가며 부착하고 위조수표에 지문을 남기지 않으려고 손가락에 테이프를 감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고 전했다.

사행성 게임장 무더기 적발
주택가 한가운데에 ‘바다이야기’

서울지방경찰청은 일반 주택에 불법 게임장을 차려놓고 영업을 한 혐의로 업주 박모씨를 수배하고 종업원 문모(35)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달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5일부터 10일 동안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한 주택을 보증금 1000만원, 월세 300만원에 빌려 바다이야기 게임기 50대를 설치하고 불법 영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서대문구의 한 병원 앞에서 손님을 태워 게임장으로 이동했다. 이동에는 ‘껌껌이 차량’(커튼 등으로 창문을 모두 폐쇄한 차량)을 사용했다. 어디로 가는지 눈치채지 못하도록 이리저리 길을 돌아 게임장으로 안내했다. 돈을 잃은 손님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단속을 피하려고 게임장 창문을 두꺼운 커튼으로 가려 일반 주택인것 처럼 위장했다.
게임장은 대사관저가 밀집된 고급빌라 타운에 있었고 서울지방경찰청 건물에서 직선 거리로 불과 500m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지난 3월15일부터 한 달 동안 사행성 게임장을 집중 단속해 223곳의 648명을 처벌했다.

동료 여경 책상에 ‘몰카’ 설치한 경찰관
‘몰카’찍으려다 ‘사직’

동료 여경의 책상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혐의로 감찰을 받던 경찰관이 사직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 경찰서 임모(42)경사가 동료 여경의 자리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발각돼 감찰을 받아오다 스스로 사직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 경사는 지난 2월26일 오전 7시30분쯤 자신의 옆자리에 앉은 여경의 책상 안쪽에 디지털 카메라를 설치했다. 우연히 자신의 자리에서 카메라를 발견한 여경은 평소 자신에게 관심을 표해왔던 임 경사를 의심해 추궁했다. 이에 임 경사는 “카메라가 떨어진 것”이라고 했다가 추궁이 계속되자 “장난삼아 그랬다. 촬영본은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경은 임 경사의 사과를 받아들였고 사건은 묻히는 듯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서울지방경찰청이 뒤늦게 감찰에 착수했고 임 경사는 감찰이 시작된 이튿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가짜 피카소 그림 훔친 일당
훔치고 보니 ‘짝퉁’

진품확인이 안된 피카소 그림 1점과 위작 2점을 모두 진품으로 알고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 경찰서는 미술품 매매를 가장해 피카소 그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이모(55)씨와 김모(46)씨를 구속했다고 지난달 22일 밝혔다. 경찰은 또 달아난 공범 이모씨를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 12월 종로구 한 사무실에서 김모씨가 진품으로 알고 소장하고 있던 피카소 그림 3장을 200억원에 사겠다며 사무실로 불러낸 뒤, 김씨가 점심을 먹으러 자리를 비운 사이 그림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달아난 이씨는 유명 고서화에 조예가 깊은 재력가 행세를 하며 그림에 대해 나름대로 감정을 거쳐 진품으로 확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공범 2명을 끌어들인 뒤 “일본에서 구매자금 3000억원을 준비해놓은 사람이 있다”며 김씨를 속여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김씨는 2004년경 사업차 중국에 거주할 당시 지인의 소개로 피카소 그림 ‘양을 안은 남자’와 ‘콧수염 남자의 초상화’ 그리고 ‘초상화를 그리는 남자’ 3점을 원작으로 알고 1점당 100만위안(약 1억5000만원)씩에 매입하여 소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3점의 그림은 한국저작권관리 협회를 통해 프랑스소재 피카소재단에 이메일을 보내 확인한 결과 1점은 확인이 불가능하고, 2점은 복제품이라는 회신을 받아 가짜 그림임이 밝혀졌다.

알바 기술로 ‘빈집털이’한 열쇠공
배운 기술로 한몫 벌려다…

평소 열쇠를 만들어주며 익힌 기술로 고급빌라를 턴 30대 열쇠공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충청권 일대의 빌라를 열쇠기술로 따고 들어가 금품을 훔친 고모(32)씨를 검거했다고 지난달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열쇠공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익힌 기술을 이용, 지난 2월1일 오후 10시5분쯤 청주시내 신모(여)씨 집 초인종을 눌러 사람이 없음을 확인하고 들어갔다.
강철 핀 2개로 출입문을 따고 들어간 고씨는 현금 20만원을 훔쳐 나가려다 귀가한 신씨에게 들키자 피해자의 손등을 입으로 물고 달아났다.
고씨는 지난해 11월 초순부터 올 2월 초까지 청주, 대전, 아산 일대 신축빌라만을 골라 30여 차례(2800만원 상당) 도둑질을 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여학생 몰카 찍어 인터넷 올린 대학생
몰래 찍고 ‘인증샷’ 올리고

도서관에서 여학생의 특정 신체부위를 몰래 찍어 인터넷에 올린 대학생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서울 모 대학 도서관에서 여대생의 다리를 몰래 찍어 인터넷에 게재한 이모(23)씨를 ‘성폭력범죄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를 지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피해 여학생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지난 17일 ‘딸기츔’이라는 아이디(ID)로 여대생의 다리를 몰래 찍은 성추행 ‘인증샷’을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에 올렸다. ‘인증샷’란 자신의 행동을 증명하는 사진을 뜻한다.
성동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은 이 사건의 파문이 커지자 지난 20일 수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 IP주소를 추적해 이씨의 신원을 파악, 자진 출석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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