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부르는 인터넷 직거래<현주소>

2010.04.20 11:45:41 호수 0호

집 보러 왔다더니 성폭행범?

최근 인터넷 부동산 직거래 사이트를 통해서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원룸, 오피스텔 등의 직거래 사이트에는 방의 구조, 연락처 등이 모조리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범죄자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좋은 범죄조건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은 처음에는 ‘방을 보러가겠다’고 이야기를 한 뒤 갑자기 강도로 돌변하거나 피해자 여성을 성폭행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특히 이러한 피해를 당하는 대부분은 혼자 사는 여성들이다.

경찰은 최근 들어 이렇게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를 보고 혼자 사는 여성만을 노려 강도 성폭행을 저지른 피의자를 구속했다. 그들은 일단 인터넷에서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 대략 방의 크기 등을 보면서 혼자 사는 여성인지 아닌지를 구분한다.

특히 직거래 사이트에는 집의 위치까지 상세하게 나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범죄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인지 아닌지를 스스로 알려주는 것과 다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를 통한 범죄피해를 수사했다는 한 경찰은 “사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직거래 사이트를 통해 그런 범죄가 이뤄질지는 상상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 여성의 경우 그 이전에도 몇 번 직거래 사이트를 통해서 거래를 했기에 그때도 아무런 의심 없이 방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어 “어느 날 그 글을 보고 한 남성이 찾아왔고 처음에는 여느 사람들과 다르지 않게 방을 구경하는 듯 했다. 그 때 피의자는 정말 여자 혼자서 사는 집인지 아닌지를 관찰한 것이었고 곧이어 가방에서 칼을 꺼내 강도로 돌변했다. 그는 여성의 손을 묶고 성폭행을 했으며 그녀가 가지고 있던 현금 20만원을 가지고 달아났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가 접수된 뒤에 인상착의와 전화번호를 추적해 범죄 일주일 만에 검거를 할 수는 있었다. 그러나 범인이 검거가 된다고 하더라도 피해자들의 상처가 씻기지는 않는다. 어쨌든 직거래 사이트를 이용할 때에는 여성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 여성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낯선 사람이 집을 보러 온다고 했을 때는 혼자서 낯선 사람을 맞아들이지 말고 반드시 남자나 친구와 함께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되도록 저녁 시간을 피하지 말고 낮 시간을 활용해야 한다. 특히 약간은 후미진 곳에 살고 있는 경우 더욱 각별히 유의를 해야 한다. 하지만 가장 원천적인 예방법은 수수료를 아끼려고 하지 말고 부동산에 정식으로 의뢰해 거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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