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의원

2010.04.20 11:19:46 호수 0호

“검찰, 부끄럽다 부끄러워”

‘선배’ 검사였던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후배 검사들을 향해 거침없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홍 의원은 지난 12일 한명숙 전 총리의 무죄판결과 관련 “어떻게 전직 총리를 수사하는데 그렇게 엉성하고 안이하게 수사를 했는지, 또 공판관여도 어떻게 그렇게 안이하게 했는지…”라며 “그것은 검사 개개인이 참으로 부끄러운 이야기”라고 질타했다.

홍 의원은 이어 “특히 이번 사건을 보면 살인사건과 같은 강력사건도 아닌 뇌물사건에서 검찰조서가 임의성이 부정됐다. 말하자면 ‘검찰조서가 강압적으로 작성됐다’는 식으로 부정을 해버렸다. 이건 검사로서는 치욕”이라며 탄식을 금치 못했다.

그는 “전직 총리쯤 수사를 하려면 검사가 증거도 완벽해야 하고 공판정에 가서도 판사의 심정을 흔들리게 하지 않을 정도로 공판 관여 활동을 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검사가 수사한 걸 보니까 곽영욱씨 진술 하나에만 출렁거렸다. 그 사람이 진술을 바꾸면 도리없게 되는 그런 수사는 적어도 전직 총리에 대한 수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검찰의 별건수사에 대해서도 “검사가 범죄사실 제보 받으면 수사를 하는 게 당연하겠지만 이 시점에서 오해를 받기 충분하다”며 “1심에서 무죄 날 것 같으니까 또 하나 찾아봐야 되겠다, 이런 식으로 수사하는 것은 검사가 당당한 태도가 아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