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 손톱, 유난히 흰 이유는?

2010.04.13 10:32:37 호수 0호

최근 1년간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이 유달리 거무튀튀해진 반면 손톱은 비정상적으로 하얀색을 띠는 것으로 확인돼 김 위원장의 신장 이상설이 제기돼왔다.

이후 대북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뇌졸중에서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당뇨병 등으로 인한 만성 신부전증으로 2009년 5월께부터 인공투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문의들은 손톱이 흰 것이 의학적인 측면에서 신장과 관련이 있으며 이외에도 손톱의 상태를 보고 건강상태를 어림짐작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손톱 색깔 유난히 희다?



만성 신부전증이 오면 빈혈증상이 동반되면서 손톱이 창백해질 수 있다.
이 질환이 있을 경우 손은 전보다 검어지고 손톱은 창백해져 유난히 하얗게 보일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분석이다.
손발은 물론 손톱까지 노랗게 변한다면 황달, 만성폐질환, 암 등의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일부 약물복용이나 비타민 B12 결핍에 의해 손톱이 검은 색으로 변하기도 하고 균감염 등이 됐을 경우 녹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경희의료원 의과대학 부속병원 신장내과 정경환 교수는 “만성 신부전 3기가 오면 몸에 요독이 쌓여 햇볕에도 쉽게 타게 되고 빈혈로 인해 손톱 색깔이 창백해지게 된다”며 “혈액 투석시 부종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의들은 “만성 신장병 환자 중에 아무 증상이 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투석을 하는 상황에 이르는 경우가 있어 가벼운 증상에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당뇨병이나 고혈압 약을 먹을 경우 신장기능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손톱의 갈라짐, 굳기 등을 보고 사람의 건강상태를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의 손톱은 투명하고 옅은 분홍색을 띄기 마련이지만 반대로 건강하지 못한 손톱은 다양한 징표의 상징을 나타내기도 한다.
손톱 이상 중 눈여겨 볼 것은 손톱이 갈라지거나 잘 부서지는 것으로 갑산성 기능 이상 등 대사장애가 있는 경우 손톱이 조그마한 충격에도 갈라지고 깨질 수 있다.

경희의료원 한의과대학병원 체질개선클리닉 김달래 교수는 “손톱에 굵은 가로줄이 있다면 열병을 앓은 적이 있다는 신호이다”며 “말초 혈류량이 떨어지면 손톱의 색이 희어지고 손발이 창백해지는 수족냉증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손톱이 갈라지거나 두꺼워진다?

이어 김 교수는 “혀가 많이 갈라진 사람 중에 손톱이 갈라진 사람을 많이 볼 수 있고 특히 만성피로에 시달리거나 자기 체력에 벗어나는 일을 하는 사람한테서 많이 발견된다”고 말했다.
피부병이나 탈모증이 있는 경우 손톱에 가로줄이 있으면 치료가 더딜 수 있다. 세로줄은 심장장애 장무력증인 경우가 많고 노화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한편 손톱이 수저모양처럼 둥글게 변형됐다면 갑상선 호르몬 이상이나 빈혈이 있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고 곤봉모양인 경우 간질환, 신장질환, 폐질환 등을 앓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있다.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는 “손톱에 무좀균이 있으면 잘 갈라지고 두꺼워진다”며 “비타민 B나 엽산이 결핍된 경우에도 손톱이 쭈글쭈글해지거나 잘 깨지는 등 손톱 변형이 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달래 교수는 “단식을 해도 손톱이 쭈글쭈글해지는 등 손톱변형을 보인다”며 “고른 영양섭취를 하는 것 또한 건강한 손톱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