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커피, 척추에는 ‘거절 식품’

2010.04.13 10:31:31 호수 0호

담배의 일산화탄소, 혈액 속의 적혈구와 산소의 결합 방해해

담배와 커피가 척추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5일 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에 따르면 ‘커피나 콜라를 마시면 뼈가 삭는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100% 사실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커피나 콜라, 술이 뼈를 약하게 하는데 영향을 미치며 특히 허리의 통증을 일으키거나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박진수 원장은 “커피나 콜라에는 카페인 성분과 인산염이 들어 있는데 카페인은 척추뼈의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뼈 속의 칼슘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작용을 해서 뼈에 좋지 않다”고 밝혔다.

흡연은 관절, 척추 건강에 더욱 안 좋다. 담배의 일산화탄소는 혈액 속의 적혈구와 산소의 결합을 방해해, 몸에 산소가 부족해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는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데, 흡연을 하게 되면 산소가 부족해 디스크가 변성된다. 또 뼈로 가는 무기질의 흡수를 방해해 척추의 퇴행을 촉진하게 된다. 따라서 요통이 있는 환자라면 금연은 필수다.

그렇다면 커피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루 300mg 정도의 카페인이 마지노선으로, 이는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아메리카노(240mL 기준) 세 잔 정도의 분량에 해당된다. 이 이상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주의 할 점은 커피와 곁들여 먹는 초콜릿에도 카페인 함량이 높기 때문에 커피와 초콜릿을 함께 먹으면 쉽게 카페인 섭취량을 초과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커피에는 되도록 아무것도 첨가하지 말고 말린 과일 같은 디저트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박 원장은 “술은 대부분 위에서 흡수되기 때문에 위에 소화할 음식이 차면 그만큼 흡수가 느려져 공복에는 술을 피하는 게 좋다”며 “알콜은 물에 잘 녹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음주시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원장은 “딱딱한 의자에 장시간 앉아 있으면 혈액순환도 원할히 되지 않을뿐더러 오랜 시간 앉은 자세는 척추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며 “등받이처럼 등을 기댈 수 있는 곳에 앉고 술을 마시는 중에도 틈틈이 화장실을 가면서 움직여 주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