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준 오뚜기 회장

2010.04.06 10:49:42 호수 0호

왕회장과 경영 바통터치

사장서 회장으로…2세 체제 개막
본격 ‘경영수업’10년 만에 결실

‘식품명가’오뚜기가 본격적인 2세 경영의 닻을 올렸다.
오뚜기는 지난달 12일 이사회를 열고 함영준 대표이사 사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함태호 창업주의 외아들인 함영준 회장은 한양대학교 경영학과와 미국 남가주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뒤 오뚜기에 입사해 2000년 3월부터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했다. 이후 함 창업주 밑에서 경영 수업을 받다 10년 만인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함 회장은 경영혁신 운동을 주도하는 등 끊임없는 기술투자와 신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이 결과 오뚜기는 연 매출 1조원 기업으로 성장했다. 함 회장은 대표이사 취임 당시 식품업계 10위권이었던 오뚜기를 지난해 업계 4위(매출 1조2517억원)로 끌어올렸다.

‘개성상인’출신인 함 창업주는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서 있었지만 주요 사안에 깊숙이 관여하는 등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함 창업주는 지분율 17.46%로 오뚜기 최대주주이며, 함 회장은 16.83%로 2대주주다.

그러나 창립 40주년을 맞은 지난해부터 함 창업주의 호칭이 ‘명예회장’으로 굳어지면서 사실상 2세 경영의 서막을 알렸다.

특히 함 회장의 등극은 오뚜기의 신사옥 이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창립 이후 40년간 ‘셋방살이’를 해왔던 오뚜기는 최근 강남구 대치동 한국토지주택공사 건물로 사옥을 옮겼다. 오뚜기는 올초 대지 2185㎡ 규모로 지상 9층, 지하 5층의 이 건물을 537억원에 매입했다. 오뚜기는 올해 지난해보다 7% 이상 성장한 1조5000억원을 목표로 세우는 등 신사옥 이전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경영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