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전문건설협회장 ‘정치 야망’구설

2010.04.06 10:45:44 호수 0호

누가 뭐래도 ‘공천 3수’도전

한나라당 인재위 영입…구청장 출사표
“전건협 내홍부터 추슬러야”비판 거세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이 또 다시 ‘정치 야망’을 드러냈다. 6·2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져 ‘공천 3수’에 나선 것. 박 회장은 최근 한나라당 지방선거 인재영입위원회에 영입돼 이번 선거에서 서울 광진구청장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초 송파구 등 강남지역 구청장에 관심을 보였으나 한나라당과 조율 끝에 광진구로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광진구는 한나라당 텃밭인 탓에 한나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박 회장은 현 정송학 구청장과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원화건설 대표이사인 박 회장은 모교인 서울산업대학교 발전후원회장과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2003년 대한전문건설협회(전건협) 서울특별시회장을 역임한 데 이어 2006년부터 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등 18개 건설 관련 단체로 구성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부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이명박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 한나라당 재정위원회 부위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충북협회장 등 굵직한 외부 직함도 꿰찼다. 박 회장은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정치 입문의 꿈을 키웠다. 그는 2006년 지방선거와 2008년 총선 당시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두 번 모두 탈락했다. 이번 구청장 공천이 ‘3수’인 셈이다.

일각에선 박 회장의 출마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전건협이 크고 작은 내홍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전건협은 전국 지회장 선거를 치르면서 곳곳에서 터진 잡음과 파열음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조직 내부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박 회장이 이를 추스르기보다 개인의 정치 야망만 추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