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작 현대아산 신임 사장

2010.03.30 10:01:28 호수 0호

뻔하디 뻔한 ‘MB 인맥’역할론

대북사업 경험 전무…남북관계 전문성 부족
‘금강산관광 재개’대통령 최측근 영입 해석

장경작 전 롯데그룹 호텔부문 총괄사장이 위기에 몰린 현대아산의 구원투수로 영입됐다.

현대아산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사의를 표명한 조건식 전 사장의 후임으로 장 전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현대아산은 “회사의 관광 및 유통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장 전 사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덕수상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장 신임 사장은 삼성그룹에 입사해 비서실과 삼성물산 도쿄사무소 등에서 근무한 뒤 신세계백화점 부사장, 조선호텔 대표이사 사장, 호텔롯데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한 관광 및 유통사업 부문 전문경영인으로 대북사업 관련 경험은 전무한 실정이다.

현대아산이 대북사업 경험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외부 인사를 사장으로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 일각에선 이를 두고 현대아산이 대북사업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MB 인맥’인 장 신임 사장을 영입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장 신임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고려대 경영학과 61학번 동기인 그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과 함께 이 대통령의 재계 인맥으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장 신임 사장이 2008년 롯데그룹 호텔부문 총괄사장직에 오른 직후 롯데의 숙원이던 ‘제2롯데월드’신축이 결정된 것과 관련 ‘장경작 역할론’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으로 2008년 7월부터 중단된 금강산 관광의 재개를 이루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직한 조 전 사장은 현대아산 상임고문으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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