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가신’행보는?

2010.03.30 09:33:23 호수 0호

‘오른팔, 왼팔…’그림자 집결 초읽기

이건희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함에 따라 그의 가신들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의 ‘오른팔’과 ‘왼팔’격인 이학수 전 전략기획실 부회장(현 삼성전자 고문)과 김인주 전 전략기획실 사장의 복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삼성그룹 측은 “사장단협의회 산하 업무지원실, 커뮤니케이션팀, 법무실 3개 조직을 업무지원실, 브랜드관리실, 윤리경영실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과거 전략기획실의 부활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대목이다. 2008년 4월 이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전략기획실이 해체된 이후 사장단협의회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으나 추진력이 크게 둔화되는 등 한계를 보여 왔다.

이에 따라 전략기획실이 부활할 경우 수장 1순위로 이 전 부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 전 부회장은 회사경영에서 물러난 뒤에도 항상 이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 이 전 부회장은 이 회장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는 인물로 이 회장 퇴진 후에도 삼성그룹과 이 회장 사이의 통로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2인자’였던 그는 1971년 제일모직에 입사, 1982년 이 창업주의 비서실 팀장으로 발탁된 후 20여년 이상 삼성일가의 절대적 신임을 받아왔다. 1997년 이 회장의 비서실장에 오른 이후부터는 그룹 컨트롤타워 정점에 있었다. 이 전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위기 때마다 ‘방패막이’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이 전 부회장과 호흡을 맞춰온 김 전 사장은 그룹 실무를 총지휘한 ‘포스트 이학수’로 꼽혔다. 줄곧 그룹 재무를 담당해 ‘삼성 금고지기’로 불린다. 1980년 제일모직에 입사한 그는 1990년 그룹 비서실로 자리를 옮긴 뒤 ‘1997년 이사→1998년 상무→1999년 전무→2001년 부사장→2004년 사장’으로 출세 가도를 달렸다.

이는 삼성 내부에서조차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초고속 승진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만큼 이 회장과 이 전 부회장의 신임을 한 몸에 받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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