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2010.03.23 09:47:38 호수 0호

“들러리가 동반자냐”

야권의 6·2 지방선거 연대가 휘청거리고 있다. 지방선거 후보단일화를 위한 야 5당과 4개 시민사회단체 선거연대인 ‘5+4 협의체’가 좀처럼 목소리를 모으지 못하고 있는 데다 진보신당이 “더 이상 참여가 어렵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진보신당은 지난 16일 “야권 연대를 위해 기득권을 버리겠다던 민주당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만큼 독자적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도 “최종합의문은 중간합의문과 다르게 됐다. 연대원칙이 어긋난 이 협상에 더 이상 참여가 어렵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노 대표는 “이탈이 아닌 배제”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기초단체장과 광역단체장 중 3분의2는 서로 합의로 나누고 나머지는 단일화 경쟁을 하기로 3월4일 합의했는데 이제 그 약속과 다르게 광역단체장은 모두 다 경쟁 단일화 방침으로 가자고 한다”며 “우리는 3월4일 합의 때부터 그 조항에 동의할 수 없다고 이미 통보했던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간합의문이 서면으로까지 됐는데 최종합의문이 중간합의문과 다르게 된 것은 진보신당을 배제하는 한이 있더라도 야 4당을 이끌어 가겠다는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노 대표는 “다른 당들을 민주당의 시종으로 만드는 식으로 연대는 없다”며 “동반자라고 하면서 호의적인 관계여야지, 일방적으로 들러리 서는 사람들을 동반자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노 대표는 그러나 “5+4는 중간합의가 파기되면서 무산됐지만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을 심판하는 국민들의 요구가 강한만큼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현 정부를 극복하는 연대로 늘 문호를 개방해 놓고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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