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2010.03.16 10:03:42 호수 0호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저, 역자 신선해 역 / 이덴슬리벨 펴냄 / 1만3000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점령하에서 5년의 세월을 견뎌야 했던 채널제도의 건지 섬 사람들의 이야기를 편지글 형식으로 생생하게 그려낸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영국의 낯선 섬, 건지 섬, 제2차 세계대전의 참혹한 현실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보기 드문 편지 소설 형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인기 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주인공, 줄리엣은 건지 섬에 사는 한 남자로부터 편지를 받는다. 그는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클럽’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문학회 회원. 줄리엣은 제각기 개성 넘치는 문학회 회원들과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한다. 나치 감시 하에서 문학회를 조직해 삶의 의지를 이어나간 그들의 5년은 어땠을까? 책과는 전혀 인연이 없을 것 같은 소박한 이들의 삶이 문학회를 통해 변화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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