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2010.03.16 09:49:35 호수 0호

“인사청탁자 명단 공개하라”

서울지방경찰청 간부들 대상 청렴특강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인사 청탁’ 근절 방안으로 ‘인사청탁자 명단 공개’를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9일 경감급 이상 간부 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서울지방경찰청 청렴특강에서 “장관이든 총리든 기업체 회장이든 인사에 영향을 끼치려는 사람들 전부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조현오 서울경찰청장이 인사 청탁을 해 온 직원의 실명을 공개한 일을 거론하며 “진급철·인사철에 청탁 온 명단을 다 공개하라. (명단을) 공개해야 청탁이 안 생긴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나는 능력이 있는데 봐주는 사람이 없어서 안된다’는 것 때문에 청탁이 생긴다고 하는데 실력대로 인사를 안 해서 그런 것”이라며 “만날 ‘누구 잘 봐주세요’하는 전화가 오기 때문에 실력대로 인사를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이 도덕적으로 깨끗한데 누가 대들 수 있겠느냐. 정의롭지 못하다고 생각하니까 대드는 것”이라며 “이것을 깨려면 우선 외부로부터의 압력을 극복하고 나라의 백년대계를 위해 경찰을 선택한다는 생각이 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정부도 경찰 공무원이 고생하는 만큼 노후 걱정을 하지 않도록 정부 예산이 허락하는 한 충분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일을 열심히 하는 만큼 자기 노후에 지장이 없도록 해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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