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배우 배종옥

2010.03.16 09:45:31 호수 0호

“대학 때부터 꿈꾸던 작품”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여주인공 블랑시 역
입체적 캐릭터 선봬…“블랑시의 매력 보여줄 생각”

배우 배종옥이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여주인공 블랑시로 출연한다. 대학로의 인기 기획전 ‘연극열전3’의 네 번째 작품이다.

배종옥은 지난 2월22일 오후 2시 서울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처음 이 배역을 맡았을 때는 대학 때부터 꿈꿔오던 작품이고 역할이라서 기대감과 설레임이 가득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그녀는 “대본을 받고 연습을 하다보니까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고 사람들이 다 아는 작품이라서 욕만 먹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 점들이 부담감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미국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명작으로, 1947년 뉴욕에서 초연됐다. 윌리엄스는 이 작품으로 퓰리처상과 뉴욕 극비평가상을 받았다. 1951년에는 비비안 리, 말론 브랜도 주연의 동명 영화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는 1955년 유치진 연출로 초연됐고, 이후에도 꾸준히 무대에 오른 인기작이다.

배종옥이 맡은 블랑시는 몰락한 남부 귀족 가문 출신 여인.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끝내 파멸하고 만다. 연극은 블랑시와 그의 여동생 스텔라, 스텔라의 남편 스탠리 등 세 사람이 빚는 갈등을 그린다.

배종옥은 이번 공연에서 새로운 번역 대본을 바탕으로 요즘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종옥은 “블랑시는 감정적인 기복이 상당하다.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현실에 적응 못하고, 꿈꾸는 듯이 살아간다. 제3자가 보면 이 배역이 상당히 매력적일 수는 있지만, 그것을 연기하는 나는 하루 하루가 고역이다. 하지만 제대로 연기해서 블랑시의 매력을 보여줄 생각이다”고 말했다.

‘연극열전2’의 <리타 길들이기>에 출연했던 이승비가 블랑시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또 야성적이고 충동적인 스탠리는 <헤드윅> <형제는 용감했다> 등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 이석준이 연기한다. 5월2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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