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 공식석상서 계란 봉변

2014.09.22 11:35:48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안상수 창원시장이 지난 16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같은 당 시의원에게 계란 봉변을 당해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현직 시의원이 같은 당 현직 시장에게 계란을 투척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어서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조짐이다.



진해구 출신 새누리당 김성일 시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정례회 개회식에서 국민의례가 끝난 후 자신의 자리에서 걸어 나와 시장석에 앉아있던 안 시장에게 계란 2개를 연거푸 던졌다.

첫 번째 달걀은 안 시장의 오른쪽 어깨 부위에 맞으면서 양복 윗옷과 머리카락 등 몸에 파편이 튀었지만, 두 번째 달걀은 안 시장이 피해 시장석 뒤쪽 본회의장 벽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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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계란을 투척에 앞서 “안상수 마산시장, 통합시장이 앉는 자리에 왜 앉아있나”라며 “당신이 안 나가면 내가 나가겠다”고 안 시장을 비난했다. 이는 안 시장이 NC다이노스 야구장 입지를 진해권에서 마산권으로 이전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당 소속 시의원이 시정에 불만을 품고 계란을 던진 행위에 큰 충격을 받은 안 시장은 즉각 강경한 대처를 천명했다.


그는 이날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110만 창원시민의 수장에게 공식석상에서 테러를 가한 행위는 시민을 모독한 행위로써 묵과할 수 없다”며 “전체 간부 공무원 연명으로 김 의원을 경찰에 고발하고 배후세력에 대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시장은 또 “현직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새누리당 대표를 역임한 현재 상임고문에게 이런 무례한 행위를 한 것은 제명돼야 마땅하다”며 새누리당에 김 의원에 대한 제명요구를 할 것임을 시사했다. 

 

<carpediem@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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