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일본 최고 부자 등극

2014.09.22 11:21:46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1팀] 한종해 기자 =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대박을 터뜨렸다. 손 회장이 보유한 알리바바 지분 덕분에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을 제치고 일본 부자 1위에 등극했다.



지난 17일 <블룸버그통신>이 공개한 억만장자 지수(BBI)에 따르면 손 회장의 순자산은 166억달러(약 17조1611억원)로 일본 최고 부자에 오르게 됐다. 유명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 등 유명 브랜드를 야나이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의 순자산은 162억달러로 집계돼 2위로 밀려났다.

소프트뱅크는 뉴욕증시 상장을 앞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알리바바는 뉴욕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인 218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손 회장은 평소 친분이 있던 제리 양 야후 공동 창업자의 소개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을 처음 만나 골프장 등에서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아왔다. 그는 2000년 마윈 회장으로부터 알리바바의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은 지 5분 만에 바로 2000만달러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상장 앞둔 알리바바 대박
순자산만 17조…더 불어날 듯

손 회장은 알리바바의 기업공개(IPO) 이후 주식 가치가 오르면서 자산이 더욱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도 218억달러(액 22조856억원)에 달하는 재산으로 중국 최대 갑부에 올랐다. 마윈 회장은 알리바바 지분 8.9%를 보유 중이다.


손 회장은 1957년 규슈의 사가현 도수시에서 태어났다. 74년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경제학부를 나온 그는 일본으로 돌아와 81년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소프트뱅크를 설립했다.

이후 공격적 투자와 인수를 통해 몸집을 불렸고 소프트뱅크는 약 1300여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그룹으로 거듭났다. 2006년에는 보다폰 재팬을 인수해 소프트뱅크 모바일로 변경한 손 회장은 2008년 애플과 아이폰 공급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내 3위 이통사인 스프린트를 216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소프트뱅크는 매출 기준 세계 3위 통신기업으로 우뚝 섰다.

 

<han102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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