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맛집 블로거, 이렇게 대응하자

2014.09.15 10:39:05 호수 0호

글이 사실인지, 허위·과장인지 우선 판단
증거자료 꼼꼼히 챙겨 피해사실 증명해야

 



SNS의 발달로 블로그의 영향은 더욱 커졌다. 이에 블로그는 마케팅의 필수 수단이 됐고, 최근에는 일반 블로거를 가장한 맛집 홍보를 전문적으로 해주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맛있는 음식점을 찾는 데 블로그 추천 글이 유용하게 쓰이고 있긴 하다. 결국 파워 블로거의 글 영향력은 엄청나게 커졌다. 때문에 영세 자영업자들은 점포 홍보를 위해 일부러 부탁하기도 한다. 악성 블로거들은 돈을 받고 가게 후기를 작성한다.
블로그의 영향력을 역으로 나쁘게 이용하는 블로거들도 많다. 무작정 음식점을 찾아가 음식을 시켜먹은 뒤 자신이 파워 블로거라고 밝히고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 음식값 지불을 끝까지 요구하면 자신의 블로그에 그 음식점에 대한 비방글 올린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점주 몫이 된다.
이처럼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블로그의 블로거가 내 점포의 비방 글을 올려 피해를 봤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명예훼손 처벌은 블로거의 글의 내용에 따라 다르다. 블로거의 글이 진실이라면, 약간의 과장된 표현이 있더라도 법적으로 처벌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글이 허위에 근거하거나 지나치게 과장돼 게시글을 본 사람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할 정도라면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도 있다.
오죽하면 미국에서는 블로거들을 위한 보험도 나왔다. 미디어블로거협회(MBA)는 보험회사와 연계해 블로거들이 명예훼손, 저작권, 사생활 침해 등으로 소송에 걸릴 경우에 대비한 보험상품을 개발했다.
현재 인터넷에는 유명 맛집 블로거의 감상평은 공적 미디어에 버금가는 수준이어서, 글을 쓰는 과정이나 파급효과에 대해 책임을 묻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자유로워야 할 블로그에 재갈을 물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
결국 맛집 블로거와 음식점 업주 간의 싸움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내 음식점이 블로거로 인한 피해를 입었을 경우, 블로거의 글이 사실인지 아니면 과장돼 있는지를 우선 판단해야 한다.
그 후 증거자료를 꼭 챙겨놓고 글 게시로부터 매출이 감소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석병훈 <창업경영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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