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하는 창업, 따라하면 위험하다

2014.09.15 10:38:23 호수 0호

유행 아이템 절대 조심…브랜드 난입 업종 피해야
비위생 빙수 사건 여파로 가맹점 및 업종 피해 우려

 



창업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소비자와의 신뢰다. 지난 8월 29일 채널A <먹거리X파일>에서 ‘눈꽃빙수의 두얼굴’편이 방송된 후, 그 신뢰는 깨졌다. 방송에서 빙수전문점의 비위생적인 조리 환경에 대해 낱낱이 공개됐고, 그 후폭풍이 거세다.
결국 이 분노는 가맹점들의 매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제 소비자들은 길을 가다 빙수전문점만 봐도 방송에서 보도된 비위생적인 장면들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가맹점주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있었던 ‘벌집 아이스크림’ 사건과 매우 유사하다. 한 방송에서 ‘벌집 아이스크림 파라핀’ 사용 논란을 제기했고, 그 여파로 가맹점들은 물론 업종 자체가 큰 타격을 입었다.
이 두 사건은 지나치게 유행만 쫓는 우리나라 창업 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다. 유행에 따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우르르 생겼고, 그 중 부실한 몇몇 프랜차이즈 업체들로 가맹점, 더 나아가 업종 자체가 피해를 입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프랜차이즈의 치명적인 단점이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사업경영의 노하우를 제공받고 여러 방면에서 지원해주는 것이 장점이지만, 특정 가맹점, 브랜드로 인한 이미지 타격이 모든 가맹점, 업종 전체에게 적용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 비위생 빙수 사건으로 몇몇 빙수 전문 프랜차이즈들에게 해명을 요구했으나, 잠잠해지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하는 건지, 언론에 대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결국 창업자들이 조심할 수밖에 없다. 대충 유행하는 아이템으로 가맹본부 하나 차려놓고 가맹점을 모집하는 부실한 프랜차이즈를 피해야 한다.
또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검증을 확실히 해야 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자본잠식 회사는 아닌지 등 회사 재정 상태를 확인하고, 회사 대표의 이력이나 가맹본부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들이 사실인지 천천히 살펴보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가맹점이 피해를 입는 것은 물론 선의의 가맹본부들도 피해를 입게 됐다. 때문에 가맹본부 입장에서는 가맹점 관리가 필수다.
가맹본부는 가맹 계약 시 계약자에 대해 꼼꼼히 체크하고, 체계적인 교육은 물론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된다. 또한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문제 발생 시 빠른 대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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