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때 아닌 동명이인 스트레스

2014.09.11 16:38:33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대구 북구갑)이 동명이인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동명이인인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구을)이 지난 7·30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권 의원은 2년4개월여 동안이나 국회 내 유일한 ‘권은희’로 지냈으나 국정원 사건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새정치연합 권 의원에 밀려 여러 가지 피해를 입고 있다. 최근엔 언론사들을 상대로 동명이인 구별을 요청하는 이색 협조공문까지 발송했다. 

권 의원은 의원실 앞에서 당과 지역구를 상세하게 설명해놓은 안내문까지 붙여 놓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엉뚱한 데서 전화가 걸려오고 택배가 잘못 배달되는 것쯤은 애교다.

“새민련 의원과 구분” 호소
언론에 협조공문까지 발송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새정치연합 권 의원에게 자료를 제출하러 온 국방부 직원들이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권 의원 사무실로 종종 헛걸음을 하기도 한다.

특히 새정치연합 권 의원이 각종 구설수에 오르면서 새누리당 권 의원의 피해가 막심하다.


지난 7·30 재보선 당시에는 종합편성채널 등 일부 매체가 새정치연합 권 의원의 전략공천과 배우자 재산 신고 누락 의혹 등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를 하면서 새누리당 권 의원이 본의 아니게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근래에는 새정치연합 권 의원이 위증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이를 새누리당 권 의원으로 오인한 많은 지역구 주민들이 “권 의원이 검찰 수사를 받느냐”며 문의전화를 걸어와 의원실 직원들이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일부 언론사들의 경우에는 새정치연합 권 의원 관련 보도를 하면서 새누리당 권 의원의 사진을 사용한 경우도 있었다. 새누리당 권 의원이 새정치연합 권 의원에 비해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그 피해는 더 크다는 하소연이다.

 

<mi737@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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