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경영에 답하다

2010.02.23 10:10:10 호수 0호

경영의 나아갈 길, 유학에서 찾아라!


권경자 저 / 원앤원북스 펴냄 / 1만5000원



호암 이병철 탄생 100주년, 삼성의 경영을 말한다!

유학의 눈으로 경영을 통찰한 책 <유학, 경영에 답하다>. 유학이 갖춘 경영철학적인 요소들을 삼성의 경영과 연관시켜 정리했다. 삼성의 경영방식을 경제학이나 경영학이 아닌 철학, 특히 유학의 시각으로 다루었다는 점이 독특하다. 저자는 개발도상국의 성장모델이 될 정도로 빠르게 이룬 경제성장, IMF 외환위기 극복 등을 유학적인 관점으로 풀어내고 있다.

1부에서는 우리 시대의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방법을 유학에서 찾아야 하는 이유를 밝힌다. 2부에서는 인(仁) 사상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중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3부에서는 삼성이 유학으로 미래를 세울 수 있는 대안을 알아본다. 이 책은 리더십의 학문인 유학은 오늘날의 경영철학에도 필요불가결한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철학박사인 저자는 혼돈과 불확실성의 시대에 봉착한 기업이 경영의 해답을 유학에서 찾아야 하는 이유와 그 구체적인 해법을 밝히고 있다. 특히 이 책은 그와 같은 요소들을 삼성의 경영철학과 연관해 총정리해놓았으며, 삼성의 경영방식을 유학의 시각으로 분석했다는 점이 신선하고 흥미롭다. 시기적으로도 삼성 경영에 대한 논의가 부쩍 활발해진 호암 이병철 탄생 100주년에 즈음해 출간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

기업은 규모가 커졌을 때 그에 걸맞은 새로운 경영철학이 필요하고, 역사적 격변기를 만났을 때도 그 격변기를 헤쳐나갈 예지가 필요하다. 삼성은 지금 이 두 가지가 동시에 필요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를 철학자의 예리한 눈으로 찾아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또한 삼성이 가지고 있는 경영의 뿌리를 밝히고, 이제 그것을 새롭게 챙겨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삼성이 성공할 수 있었던 근거를 경영철학의 뿌리인 인(仁), 즉 공맹사상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또한 중용을 기반으로 한 경영철학에 순자식 경영을 접목시키면서 삼성에 닥친 몇 가지 문제들에 대해서도 고찰하고 있다. 신상필벌로 대표되는 순자사상에 근거한 경영방식이 그동안 삼성의 성장에 기여했지만, 창조경영이 중시되는 미래에는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경영철학을 모색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삼성에서 귀를 기울일 만하다.

나아가 글로벌기업의 선두주자로서 삼성이 나아가야 할 방향인 중용식 경영모델을 제시하고 있어 책의 가치를 더한다. 삼성의 경영에 대한 깊은 이해를 원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경영철학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에게 필독서로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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