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이 16일부로 입법예고가 끝나고 국회 처리만 남긴 채 친이계와 친박계의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MB의 친위대인 ‘안국포럼’이 전면에 나섰다.
‘안국포럼’은 일명 ‘이명박을 만든 사람들’로 MB가 당선되기까지 경선 캠프에서 초반부터 궂은 일을 도맡아 한 일등 공신들이다. 안국포럼은 대선 직후 18대 총선으로 여의도 입성, 청와대 비서진으로 포진하는 등 뿔뿔이 흩어져서 각개전투를 하다가, 세종시 갈등이 격화됨에 따라 돌격부대 나서고 있다.
현재 원내에서 안국포럼 출신은 친이계의 대표적인 공격수인 정두언, 정태근, 김용태 의원을 비롯해 이춘식, 백성운, 강승규, 권택기, 김영우, 조해진 의원 등이다.
맏형 격인 정두언 의원은 “박근혜는 제왕적 총재보다 더하다” “박근혜, 대통령 다 된 것처럼 생각한다” 등의 발언들로 맹공격했다. 정태근 의원은 박 전 대표에 대해 “해당적 태도”라며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조해진 의원은 당 지도부에서 친이계의 핵심으로 활동하면서 대변인으로서 야권와의 투쟁에 집중하고 있다. 권택기, 김영우, 김용태 의원 등도 세종시 공방이 펼쳐질 때마다 최전선에서 친이계의 ‘입’으로 활약하고 있다.
권택기 의원의 경우 지난 11일 한나라당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비공개 연석회의에서 세종시 문제를 토론해야 한다며 세종시 설득 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김영우 의원은 친박 유승민 의원과 ‘입심 대결’에서 친박 내에 ‘블랙홀론’에 대해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안국포럼 출신 의원들은 각처에 친이계를 결집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