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희망연대, ‘친박’ 떼고 독자활로 모색
지방선거 전국에 후보 내고 도약 노려
친박연대가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당명 변경 작업과 인재 영입을 통해 어엿한 제3 세력으로 인정받겠다는 것이다. 친박연대는 지난 12일 대국민 공모전 후보작 중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미래희망연대’를 새 당명으로 채택했다. 당명 교체의 가장 큰 변화는 ‘친박’을 떼 버렸다는 데 있다. 박근혜 전 대표를 따르는 모임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지만 ‘독자 생존’을 위한 첫발걸음을 뗐다는 것.
친박연대는 이와 함께 지방선거에서 전국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규택 대표, 노철래 원내대표, 석종현 정책위의장, 전지명 대변인과 이영규 대전시당위원장 등 당내 인사들이 지방선거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후보, 노 원내대표는 충남도지사, 석 정책위의장은 경북도지사, 전 대변인은 서울시장, 이 시당위원장은 대전시장 후보로 물망에 오른 것.
지방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외부 인사들의 ‘노크’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영남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공천일정을 묻거나 입당 의사를 타진하는 지방선거 출마희망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 노철래 원내대표는 “영남권은 물론 세종시 문제가 걸린 충청권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입당 의사를 타진하는 여당 인사들이 폭주하고 있고, 강원 지역에서도 관심을 표명하는 출마자들이 늘고 있다”며 인재 영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도 지방선거에서 친박연대가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한 의원은 “최근 의총에서 발표된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이 18%, 친박연대 7.6%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친박연대가 수도권 같은 막상막하의 여야싸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지역에 따라 당선자도 많이 나올 수 있다”며 “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간과되어선 안 될 포인트”라고 강조했다.